“관광지 권역별 개발, 관광문화 정책적 균형 요구”
“관광지 권역별 개발, 관광문화 정책적 균형 요구”
  • 양희진 기자
  • 승인 2019.05.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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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정책 대토론회, 새로운 관광시장 창출, 산·학 연계정책ㆍ프로그램 발굴해야
부산광역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주최로 22일 오후 중구 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열린 부산관광정책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부민 위원장과 조영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진지한 자세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의회)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지 권역별 개발과 관광문화의 정책적 균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었다.

아울러 새로운 관광시장을 창출하고, 산·학 연계 정책과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23일 부산광역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구 소재 영화체험박물관에서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위원장 김부민) 주최로 열린 '부산관광정책 대토론회'가 시의원·구의원, 부산시와 각 구·군, 부산관광공사, 각 언론사, 관광 관련 학과 교수 및 대학생, 관광업계 종사자, 드림투어 참가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부산관광 미래를 디자인 하다!’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는 조영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부산관광의 산업적 발전 전략」 및 장희정 교수(신라대학교 국제관광학부)의 「관광산업과 부산의 청년일자리 창출」 등 주제발표에 이어, 강해상 교수(동서대)를 좌장으로 오은택 의원(부산광역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정희준 사장(부산관광공사), 박은숙 회장(한국관광통역사협회), 장현우 군(동서대 관광경영학과) 등이 열띤 토론을 벌렸다.

■ 주제발표 : 조영태 국장(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

토론회 제1주제로 ‘부산관광의 산업적 발전 전략’(조영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발표되었는데, △관광마이스의 중요성,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동향, △관광마이스업체의 지원 및 육성방안 등을 두루 논의했다.

▹ 특히 여기서는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관광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경제적 파급효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마이스산업에 주목해야 함을 언급하는 한편, 

▹ 관광지원센터 조성 및 운영,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 및 육성 지원, 미래의 관광마이스인 양성과 일자리 허브 구축, 지역특화 관광산업 활성화 등 부산시의 4대 관광정책 중점과제를 제시했고,

▹ 나아가 연구개발을 통해 관광산업을 혁신하고, 관광산업에 융합콘텐츠와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새로운 관광시장 창출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모색함.

■ 주제발표 : 장희정 교수(신라대학교 국제관광학부)

토론회 제2주제로 「관광산업과 부산의 청년 일자리 창출」(장희정 신라대학교 국제관광학부 교수)이 발표되었는데, △부산 관광시장의 규모 및 동향분석,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새로운 혁신적 일자리 창출, △중·소규모의 기업과 연대할 수 있는 부산형 관광 청년 고용촉진, △창업 아이템 발굴 및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정책적 배려 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 구체적으로는 크루즈 산업, 마이스 산업, 도시재생지역의 관광 창출 등을 기획할 때 지역의 청년이 일자리 진입할 여지와 기회를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고,

▹ 개인맞춤형으로 추천하는 트립스(trips) 앱 개발 등 관광 콘텐츠, 플랫폼 등의 개발 지원, 인력양성을 통한 미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 각종 청년수당 정책 등을 이와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뿐 아니라,

▹ 부산시가 중심이 되어 대학,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발굴해 줄 것을 제안함

이에, 첫 토론자로 나선 오은택 의원(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므로, 관광 관련 대학생들의 창업에 도움되는 정책이 필요로 함을 지적했다. 아울러, 젊은층의 여행 트렌드가 2017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에서 2018년 이후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과 ‘플라시보 소비’(Placebo,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해서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소비)로 변화되고 있으므로 젊은이들의 개별관광에 걸맞는 소규모 창업을 요청했다.

정희준 사장(부산관광공사)은 관광산업이 80% 이상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지방홀대와 지방관광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향후 관광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며,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서 축구, 탁구 등 선수권대회를 통해 부산이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박은숙 지부장(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부산지부)은 관광현장과 정책부서 간의 괴리감이 없지 않다고 전제하고, 국가공인자격증을 가진 통역안내사가 3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전체의 2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비정규직에 4대보험, 실업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등 열악한 처우 때문이며, 부산관광의 비전을 전하는 이 분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장현우 학생(동서대 관광경영학과)은 대학생의 관점에서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관련 업체에 취업할 경우 급여가 적어 굳이 매력을 갖기 어려움을 토로했다. 창업을 하더라도 영세업체 간의 경쟁으로 말미암아 결국 영세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지역 관광전공 학생들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과 정보교류의 장이 먼저 필요로 함을 역설했다.

아울러, “부산관광이 관공서, 언론사, 대학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 관련 기업이 중심이 되고 오히려 이들이 업계를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산관광공사는 아르피나, 낙동강생태탐방선 등의 운영으로 부채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공사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의회의 조력이 필요하다”, “관광지에 상품이 많으나, 차별성이 없어 외국 관광객들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부산시 지원금이 단체관광 쪽에 맞춰져 개별관광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등 객석에 앉은 참여자들의 의견 개진과 토론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경제문화위원회 김부민 위원장은 “관광이 지나치게 동부산권에 치우쳐 있어 관광문화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권역별로 세분해서 관광지가 개발될 수 있도록 관광의 정책적 균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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