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포스트 코로나 폭염대책 시행...저감시설 운영정책 전면 개선
부산시, 포스트 코로나 폭염대책 시행...저감시설 운영정책 전면 개선
  • 성태호 기자
  • 승인 2020.06.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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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관계기관과 함께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 개최… 폭염대책에 21억여원 투입

폭염특보 발표기준·온열질환 감시체계 대폭 개선·4차산업 기술 도입으로 예찰 사각지대 최소화
부산시 드론안전관리단(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 드론안전관리단(사진제공=부산시)

[가야일보=성태호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폭염에 안전한 부산 구축」을 목표로 ‘2020년 폭염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3.9±0.3℃)보다 0.5~1.5℃ 높고, 폭염 일수가 20~25일, 열대야 일수도 12~17일 정도로 평년과 작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3일, 시와 구·군을 비롯한 군·관·경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폭염 종합대책 보고회’를 개최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속 폭염’이라는 상황 변화에 발맞추어 대책을 수립했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 ‘맞춤형 폭염 대책’ 마련

먼저, 부산시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기존 무더위쉼터를 축소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운영지침을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했던 1,285개 무더위쉼터 중 912개 노인시설 및 복지회관은 운영이 중지되며, 373개 주민센터, 보건소, 금융기관 등만 운영된다. 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자나 소규모 쌈지공원 등 야외무더위쉼터를 지정·운영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폭염 대응을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운영되는 실내 무더위쉼터에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 폭염 안전키트 등을 비치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무더위쉼터 운영지침’에 따라 철저한 위생관리를 시행한다.

그늘막 사용 시에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별 양산쓰기 캠페인’을 추진하며 취약계층을 관리하는 재난도우미 서비스도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권장하고, 1회 방문 시 코로나19와 폭염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개선된 대책 추진을 위해 주민참여예산과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재난관리기금, 일반회계 추경 예산 등 총 21억 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저감시설 설치가 주를 이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야외무더위쉼터 운영 ▲선별진료소 냉방 용품 지원 ▲실내 무더위쉼터 방역물품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위생·방역 물품 지원 예산으로 6억 2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폭염 특보 발표기준 및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대폭 개선

올해부터는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표기준이 변경된다. 당초 특보 발표기준은 ‘일 최고기온’이었으나 앞으로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한 ‘일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폭염 특보 일수는 기존보다 약 10일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온열질환 사망자 감지율이 약 17%가량 증가해 사망자 수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도 개선된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만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올해부터는 질병관리본부와 더불어 소방재난본부의 온열질환자 긴급이송현황 및 지자체 자체 조사결과를 함께 집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온열질환 감시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신속한 현지조사와 재난지원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폭염 대책에 4차산업 기반 기술 도입

부산시는 올해부터 논밭 온열질환자 감시에 드론을 도입한다. 시는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와 함께 드론안전관리단을 이용해 차량 진입이 어려운 야산이나 육안 확인이 어려운 대규모 비닐하우스 단지 사이 작업자를 예찰하고, 폭염 안전수칙을 홍보할 방침이다. 이는 논밭 온열질환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강서구와 기장군에 시범운영되며 이를 통해 폭염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예년에 비해 많은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폭염 대응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라며 “폭염과 더불어 코로나19도 이겨나가기 위해서 기존의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만큼, 시민들께서도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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