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2시~1일 09시, 시역 내 7개 해수욕장 모두 폐쇄, 해넘이·해돋이 장소 밀집 막아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말연시 보내시게 되어 송구한 마음”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부산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연일 최고 기록을 넘나들면서 오는 24일 0시부터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된다. 겨울철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역 내 5개 빙상장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연말연시 해넘이, 해돋이 장소로의 밀집을 막기 위해 오는 31일 12시부터 1월 1일 09시까지 시역 내 모든 해수욕장도 폐쇄조치 한다. 해수욕장 주변의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으며,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기자회견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통해 자칫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라며 특별방역 대책 발표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전날 식당에서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겨울스포츠 시설 운영 중단, 해넘이·해돋이 관광명소 폐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오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에서는 세부 조치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연말연시 주요 관광명소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해넘이, 해돋이 장소로의 밀집을 막기 위해 시역 내 7개 해수욕장은 호안도로와 인근공원을 포함, 31일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폐쇄 조치한다.
또한 해수욕장 주변의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식당, 카페도 12월 31일 21시부터 1월 1일 09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가능하도록 운영 제한 시간을 당일만 연장한다. 기존에는 오전 5시부터 운영 가능하나, 밀집 등 우려해 9시까지로 확대한다.
더불어 연말연시 방문객 밀집이 우려되는 부산지역 주요 관광명소도 같은 기간 폐쇄한다. 출입 통제가 가능한 관광시설 36곳은 폐쇄조치하며, 나머지 주요 관광지 22곳은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관광객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객실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한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고,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된다.
최근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요양병원과 종사자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매주 점검하고, 종사자 선제검사는 정부 지침(비수도권 격주 1회)보다 강화해 주 1회 실시한다.
종교시설은 기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비대면 정기예배만 허용되어 있다. 특히 성탄절 전후, 연말연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며, 방역 조치에 불응할 경우 집합금지 조치까지 실시할 예정이방침이다.
이 외에도 북구 빙상장, 남구 빙상장을 포함한 시역 내 5개의 빙상장도 해당기간 동안 집합이 금지된다. 영화관, 공연장에 대하여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변성완 대행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들의 수고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한 번만 더 기억해달라”면서 “연말연시 집에 머무르는 것이 이분들의 수고와 시름을 빨리 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마지막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시기를 당부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다시 우리가 가까워질 내년을 위하여 시민 여러분들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23일 현재, 부산역, 부산진구 놀이마루, 시청 녹음광장 등 총 3곳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해 숨은 감염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