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지역경제 발전, 변화 주도할 상의 회장 선거" 촉구
부산경실련 "지역경제 발전, 변화 주도할 상의 회장 선거" 촉구
  • 정창민 기자
  • 승인 2021.02.25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집행부 추대 원로그룹 송정석, 박수관 회장 지지 개혁파 장인화 '접전'
론"기업규모와 상관없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 합류 필요" 제안
"원로 경제인들의 자리 물려주기 식 회장 선출 지양해야" 비판
"새로운 모습의 부산상의가 되어 지역경제에 활력 넣어야" 당부
부산상공회의소 회관 전경(자료사진)

[가야일보=정창민 기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김대래, 최인석, 혜성)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경제 발전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부산상의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공식선거일정이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24대 상의 의원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달 10일 상의 의원 선거를 치를 계획이며, 이후 새로 구성되는 의원부에서 24대 상의 회장 경선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용도 현 회장과 함께 해온 23대 부회장이자 (주)삼강금속 대표인 송정석 회장이 23대 의원부의 단일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다.(가야일보 1월 5일 보도)

반면에 차기 의원 선출 이후 바로 출마하기 위해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해온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은 설연휴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4일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부산시체육회장인 장인화 회장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현 집행부의 지지를 받는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과 새로운 개혁론에 힘입은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차기 부산상의 회장직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4대 상의 의원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10일 상의 의원 선거를 치를 계획이며, 이후 새로 구성되는 의원부에서 24대 상의 회장 경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는 부산의 상공업계를 대표해 권익을 대변하고 부산의 상공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1954년 상공회의소법 공포 이후 2018년 선출된 23대까지 의원총회를 구성하는 의원 100명과 특별의원 20명을 회원사 중 선출하는데, 정관에 의하면 선거권은 회비금액에 따라 1~30표까지 부여되고, 의원은 회원사들의 투표에 의해 보유한 표가 많은 순으로 순위를 세워 뽑는다.

그리고 회장을 비롯한 임원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호선에 의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산상의는 회원사의 표를 모아야 하는 의원선거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기업 간 줄 세우기, 경선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 등을 우려해 우선 회장을 합의 추대한 후 의원을 구성해 왔다.

지금까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의원선거가 치러지면 규모가 크고 인맥이 넓은 원로 경제인들이 표 대결에 용이하고, 합의 추대를 한다 해도 원로 그룹 중심으로 자리를 물려주듯이 차기 회장 선출이 이루어져 외연 확대가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부산경실련은 "지금 또 다시 24대 의원을 선출해야 하는 부산상의는 다시 합의 추대와 경선 사이에서 법정 소송까지 빚기도 했다"며 "수도권 집중화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침체된 부산 경제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할 부산상의가 또 다시 회장 선출문제로 내부적 갈등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멘토’로서의 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부산경실련은 "지역 경제계 원로와 제조업 중심의 임원 구성만으론 4차 산업, 공유경제, 디지털경제 등 새로운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합의 추대와 경선이라는 회장 선출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을 합류시키고 지역 경제 발전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부산상공회의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