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현장, 박형준 후보 등 엘시티 비리 의혹 관련 회견, 입장 발표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투기 의혹과 관련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전날 부산을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과 함께,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투기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의혹투성이 부도덕한 후보"라고 질타했다.
지난 9일 당대표를 사임하고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원내대표인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등 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당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략을 재정비하고, 공약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대표대행 등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현장으로 이동해 "다양한 언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여러가지 특혜 분양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고, 후보사퇴 촉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대표대행 발언, 시당 위원장인 박재호(부산 남구을), 중앙당 수석대변인인 최인호(부산 사하갑)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입장 발표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가 본격화한 이후 줄곧 선두를 내준 "박형준 후보 관련 엘시티 특혜분양과 40억원대 시세차익, 자녀 입시비리,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 국정원 민간인 사찰 주도, 교수직 불성실 등 교수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언론들이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부산시장에 나설 수 없는 부도덕한 사람"이라는 구도(프레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각종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의 흑색선전(마타도어)으로 후보자 비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부산 최고급 아파트로 부상한 엘시티에 부부와 자녀 등 2가구가 거주하는 것에 대해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일부 수긍하는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송구스럽다'며 시민 정서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박 후보의 대응이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의 총공세에 어떤 여론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