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촛불혁명까지 민주운동사' "부산민주운동사" 발간
'전국 최초 촛불혁명까지 민주운동사' "부산민주운동사" 발간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1.08.2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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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25일 오후 3시 개최, 유튜브 생중계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은 부산광역시 보조금 사업으로 『부산민주운동사』(사진)를 7월말 발간하고, 오는 25일(수요일) 오후 3시 유튜브에서 온라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부산민주운동사』 편찬위원장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편찬위원은 설동일 부마재단 상임이사, 신상해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차성환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및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안승운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 김동철 부산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행봉 부산대 명예교수 등 17명이 맡았다.

집필위원은 홍순권 동아대 명예교수(집필위원장), 이송희 신라대 전 역사문화학과 교수, 장세훈 동아대 교수, 차철욱 부산대 교수, 전성현 부산대 교수, 현정길 부산노동자협동조합 대표, 곽영화 (사)민족미학연구소 이사, 구수경 부산인권포럼 대표 등 지역의 연구자 및 활동가들이 맡아 2020년 6월부터 집필하기 시작해 3회에 걸친 집필보고회와 공람회 등을 거쳐 올여름 결실을 맺게 되었다.

『부산민주운동사』는 이번이 처음 발간하는 것이 아니다. 1998년에, 1987년 6‧10민주항쟁 직후까지 시기를 다루며 부산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민주운동사’를 편찬했다. 2021년판 『부산민주운동사』는 1권에서 1987년 6‧10민주항쟁까지 다루고, 2권에서는 1988년부터 2016~2017년 촛불혁명까지 살펴본다.

1권은 1998년판 『부산민주운동사』의 일부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사료와 연구성과를 반영하여 보완하고, 2권은 1988년부터 2017년까지 약 30년간의 시기를 노동‧학생‧교육‧문화예술‧여성‧인권소수자‧시민사회 7개 부문 운동별로 나누어 집필하였다. 이는 21세기 들어서면서 빈부격차를 둘러싼 경제적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젠더문제, 장애인, 동성애자, 외국인 노동자, 난민 등 소수자에 대한 관심과 환경문제까지 민주주의 가치의 확대를 반영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담은 편제이다.

2021년판 『부산민주운동사』는 2016~2017년 촛불혁명까지 민주운동사 시기를 확장하여 서술하는 첫 시도이다. 이 시도가 향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역사 서술에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

『부산민주운동사』 출판기념회는 8월 25일(수요일)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댓글 등으로 출판기념회에 참가하는 시민에게는 이벤트를 진행해 『부산민주운동사』 책자와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뜻깊은 행사에 부산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4‧19혁명 때는 고등학생들이 시위에 앞장서며 치열하게 싸웠고, 1979년 10월에는 부마민주항쟁으로 서슬퍼런 유신독재를 종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6‧10민주항쟁에서도 항쟁이 소강국면에 들어섰을 때 부산에서는 끝까지 투쟁의 열기가 불타올라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하는데 앞장섰다. 촛불혁명 때도 부산은 매일 집회가 열린 지역이었다.

『부산민주운동사』는 민주화를 위해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길 위에 서 있었던 부산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민주운동사 출판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성찰하고 그 의미를 평가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토대를 튼튼히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부산민주운동사』 발간이 부산의 민주주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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