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농 부산경남연맹은 8일 창원 소재 경남농어업인회관 3층 강당에서 새로운 임원선출 및 올해 사업 등을 확정하는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대전환의 시대에 맞춰 감염병위기, 기후위기, 지역소멸위기, 먹거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담대한 전략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의장 – 조병옥(前 함안군농민회 회장, 前 전농총장) ▲부의장 – 김종열(前 부산경남연맹 감사, 前 의령군농민회 장) ▲부의장 – 장호봉(부산경남연맹 부의장 연임, 前 하동군농민회 사무국장) ▲사무처장 – 최현석(前 합천군농민회 부회장, 前 합천군농민회 사무국장) ▲정책위원장 – 강순중(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
다음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은 전문.
부경연맹 21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 결의문
위기를 넘어 농민운동의 활로를 열고, 농민과 함께 새로운 승리를 맞이하자!
2015년 민중총궐기로,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져 간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지키며 박근혜 퇴진 투쟁의 마중물이 되었던 우리는 적폐 청산과 함께 공정하고 평등한 새로운 세상이 찾아오기를 꿈꿨다.
촛불 정부라 자임한 문재인 정권 5년이 끝나가고 대선을 앞둔 지금, 우리 농민과 민중의 삶은 어떠한가? 국민의 명령인 적폐를 청산하기는커녕 기득권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가진 자들끼리 잔치를 벌이는 사이 우리의 삶은 더욱 비참해졌다.
1천만원대에서 장기간 정체 중인 농업소득,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농지는 투기의 대상, 각 종 난개발로 자본의 이익만을 창출해 주는 곳으로 전락한 농촌, 식량자급률이 21%인 나라에서 UR로, WTO로, FTA로, 개방농정으로 농업을 수탈한 것도 모자라 다시금 CPTPP라는 괴물로 농민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
최악의 자살률, 최악의 산재사망률, 부동산값 폭등, 가계부채 세계 1위로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화된 불평등과 양극화는 민중의 삶을 처참하게 파괴하고 있다. 한반도 위기도 4.27 선언 이후 잠시 나아지는 듯하더니 한미동맹에 얽매인 채 남북합의를 스스로 파기했고, 급기야 4·27 이전 시대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내외 상황의 엄혹함 속에서 민중의 투쟁으로 다시금 한국사회의 암담한 앞길을 밝혀내야 할 시기다.
우리는 전농 창립 이후 그 어떠한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도 투쟁의 길을 개척하고, 승리를 향해 전진해왔지 않던가? 우리의 힘은 농민에서 비롯된다. 2015년 민중총궐기의 힘도 현장의 농민을 조직한 결과였다. 마을회관으로, 하우스로, 논으로, 농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21기 전농 부경연맹 대의원들은 농민의 힘을 믿고 농민해방 민중승리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결정하면 관철하는 기풍 정립으로 조직을 혁신하자!
하나. 우리의 힘은 농민에게 있다. 다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농민을 조직하자!
하나. 1지회 1대중사업으로 농민회를 강화하자!
하나. 대전환의 시대! 농정 틀 전환을 위한 지역 토대를 구축하자!
하나. 농민과 함께 농민기본권 쟁취, 국민과 함께 국가책임농정 실현하자!
2022년 2월 8일
전농 부경연맹 21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