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낙동강 녹조 심각…보 수문 완전 개방" 촉구
환경단체 "낙동강 녹조 심각…보 수문 완전 개방"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8.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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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매리 취수 지점 유해남조류 녹조 뒤덮여, 식수 불안 최고조" 우려

환경단체들이가 낙동강 하구의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보 완전 개방을 촉구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낙동강네트워크는 29일 오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형준 시장은 낙동강 보 수문 8개를 완전 개방해 녹조 독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이 29일 오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녹조 창궐에 따른 낙동강 보와 하구언 둑 개방 등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올해 여름의 고온 기온이 지속되면서 낙동강에는 녹조로 불리는 남세균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낙동강 본류 등에서 물을 채취한 뒤 이승준 부경대 교수팀에 의뢰해 '효소면역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날 시에 대책을 주문했다.

환경단체들은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이 유해남조류 녹조로 뒤덮여 위협받고 있다"며 "상수원 구역은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되는 등 식수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녹조가 창궐한 상황에서 보 수문을 개방함에 따라 녹조가 다대포해수욕장 및 거제 해수욕장에 떠내려 왔다. 근본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정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경독소인 BMAA(베타 메틸아미노 알라닌)이 검출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BMAA는 알츠하이머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독소인 만큼 강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부산시가 완전한 보 수문 개방을 통해 물 흐름을 원활히 해 녹조 농도를 감축시켜야 한다"며 "정부에 낙동강 전수 조사 등을 요구해 식수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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