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곽 지역을 공연장으로 예고해 안전 우려를 낳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 장소가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된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ㆍ빅히트 뮤직 측은 2일 오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 장소가 기존에 안내됐던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측은 "이번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공연 개최지로 선정했다. 부산시,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적 측면에서도 면밀히 준비 중이었다"며 "그러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한다"며 "장소 변경에 따른 공연 좌석 및 상세 내용은 별도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안내했다.
당초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은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곳은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위해 임시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콘서트의 수용 인원이 10만 명으로 발표되며 각계에서 편의시설 부족, 관람객 안전, 주변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네티즌은 많은 관객 수에 비해 공연장 출입구가 하나라는 점도 우려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강력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내기도 했다.(가야일보 1일 보도)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번 부산 콘서트 개최를 통해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특례 검토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 건의하는 등 다양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소속사 측이 결정한 것으로, 부산시는 공연 준비를 비롯해 지원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