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륜 칼럼] 양산 항일독립기념관 준공, 부산도 건립 서둘러야
[신병륜 칼럼] 양산 항일독립기념관 준공, 부산도 건립 서둘러야
  • 신병륜 논설위원
  • 승인 2022.12.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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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금 8억원, 정부 지원... "100여 년전 더 추운 날씨에도 독립군 투쟁"

며칠전 양산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병길님이 페이스북에 22일 양산 항일독립기념관의 준공식이 열린다고 하여 찾아갔다. 해운대에도 눈이 오는 등 영하의 날씨이기에 혹시 폭설이 내려 가기 힘들 것을 걱정했었다.

양산시민들이 몇 년 전부터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하여 8억원을 모았고, 정부의 지원으로 이번에 준공한 것이다. 양산시을 지역구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위원장) 국회의원도 참석해 "뜻깊은 양산 항일독립기념관 준공을 축하드리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의정활동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도 부산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해 광복회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 광복회 해운대지부 최부돌 회장에게 연락을 하니 흔쾌히 함께 가자고 하여 모시고 갔다. 최 회장은 할아버지가 1919년 3.1독립운동에 나섰다가 옥고를 치루었다고 한다.

신병륜 논설위원(사진=양삼운 기자)

광복회는 1962년 3월 1일 독립운동가 204명이 건국훈장에 추서되면서 보훈사업의 일환으로 창립되었고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유족들을 구성원으로 하며 ‘민족정기 선양 및 회원간 친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 회장도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의 손녀답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많아 요즘은 독립기념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광복회 사무실에서 들고온 진관사 태극기(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렸고 보물으로 지정됨)를 들고 행사장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일제 강점기때 태극기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피눈물이 어려있다. 

경남의 작은 도시 양산에서도 건립하는 독립기념관을 우리나라 2대 도시라고 자부하는 부산에서 아직까지도 없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한다.

광복회 해운대 지부 최부돌 회장(사진=정민교 기자)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오늘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100여 년전 오늘보다 더 추운 날씨에도 우리 독립군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립운동에 나섰다"며 "좀 춥지만 잘 견디고 많이 참석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부산에서도 소비자연합 등 80여 단체 대표들이 오전에는 밀양 독립기념관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이곳으로 와서 축하 인사를 나누며, 언젠가 지어야 할 부산 독립운동기념관에 대해 사전 견학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혀 양산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역사는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양산항일독립기념관이 양산시민들의 자부심이듯, 부산에서도 하루 속히 독립기념관을 건립해 부산시민들의 자긍심을 높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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