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중 동분서주... 이성권 경제부시장, '아프냐-못 쉬느냐' 논란
병가 중 동분서주... 이성권 경제부시장, '아프냐-못 쉬느냐' 논란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12.25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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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조기복귀 건강이상설... 예산처리, 정무라인 비판속 병가 '의아'
수도권 출향인사 3년만의 시정설명회, 인사위, 고리2호기 설명회 참석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수도권 기업·투자 유치 등 현안 챙겨야"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한 시기에 '2주일' 병가를 떠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서울과 시청내 주요 일정들에 참석하자 '정말 아픈 것 맞느냐"부터 "대리할 인사도 없는 시스템이 올바르냐"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직후부터 1년여간 정무특별보좌관으로서 비교적 원만하게 역할을 다해온 것으로 인정받아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 직전부터 경제부시장에 내정되는 등 선거과정부터 시정의 한 축을 맡아온 이성권 부시장은 정무특보 역할까지 이어가며 업무가 가중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정무라인에 4급 상당 보좌관들을 보강했다. 아울러 시의원과 사상구청장을 각각 재선했고 박형준 시정 초기부터 함께 하는 송숙희(1급 상당) 여성특별보좌관, 17대 국회의원 때부터 박 시장을 도와온 박경은(2급 상당) 정책특별보좌관, 시의원을 거친 전진영(3급 상당) 정무기획보좌관 등이 역할을 분담해 조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시정은 물론 시의회, 구청장, 대부분의 구의회까지 거의 완벽하게 장악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도 시청과 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상당한 불협화음이 새어나오는 등 긴장관계가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안성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시의원들이 반공개적인 불만을 나타낼 정도로 시청 정무라인들에 대한 아쉬움이 고조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사진=양삼운 기자)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사진=양삼운 기자)

더구나 박 시장의 정치활동 초기부터 핵심라인으로 일해온 정현곤 전 선대위 홍보기획실장이 물밑에서 거론되던 불화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부시장을 공개 저격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측근과 실세의 난투극'이라는 평가도 있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과로가 겹친 이 부시장이 갑상선 수술에도 쉬지 못하고 복귀한 후유증 등으로 결국 연말에 국회의 예산안 통과가 지연되고 시의회가 막바지에 이르는 와중에 "'2주간 쉬라'는 지시를 받기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과로로 병가를 떠난 부시장을 대리하지 못할 정도로 시청 시스템이 1인 중심으로 운영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그는 서울과 시청 내 행사들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궁금증을 더했다.

부산시는 서울에서 활동 중인 부산 출신 인사들과 효과적 시정 홍보 및 우호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재경동창회협의회(회장 손성원) 주요 인사 및 시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년 만에 ‘수도권 출향인사 초청 시정설명회’를 열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한 시정설명회는 주요 현안과 관련한 3개 부서(유치기획과, 자치분권과, 투자유치과)가 참여해, 출향인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애향심을 키우고 시정에 대한 지지와 추진력을 보태기 위해 마련했다.

시정설명회를 통해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수도권 기업·투자 유치 등 부산 시정현안에 대해 재경 출향인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는 2021년 2조 1천억 원의 투자유치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기업을 포함한 3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는 등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 매력적인 투자 환경과 2023년에 개선되는 인센티브 제도 등을 알려 출향인사들의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부산은 물론 정부·정치권·재계 등 국가 전체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출향인사의 변치 않는 관심과 응원은 엑스포 유치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는 부산 경제를 살리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정현안으로 출향인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이 현안추진과 조직관리 전반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위 스텝들의 역할과 진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진언도 나오고 있어 업무계획 보고를 듣고, 간부 인사를 단행하는 등 시정방침을 가다듬고 있는 박형준 시장을 향한 관심이 강추위가 이어지는 연말을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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