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 '외국인 혐오발언' 거제시의원 사과 촉구
민주당 경남도당, '외국인 혐오발언' 거제시의원 사과 촉구
  • 김형민 기자
  • 승인 2023.05.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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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석상 비하, 막말발언... 엄중 책임 묻고 서일준 의원, 공개 사과해야“

민주당 경남도당이 “충격적 외국인 혐오, 비하, 막말 발언을 한 국민의힘 거제시의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서일준 국회의원이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뽕(마약)을 한다”, “베트남 애들, 이런 애들”,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게으르다”, “우리가 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거제시의회 국민의힘 한 시의원의 공식석상 발언이라고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위원장 김두관)이 비판했다. 가히 충격적인 이 막말은 지난달 20일 공식 시의회 회의석상에서 사회관계망(SNS)로 생중계되었고, 이어 KBS 등 언론에 보도됐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 보도를 접한 도민들의 공분이 커지면서 해당 의원 자질 문제와 함께 국민의힘 당협 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국민의힘 시의원은 KBS와의 해명 인터뷰에서 사과와 반성은 전혀 없이 오히려 모두를 조롱하듯 ‘하하하’ 웃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객관적 근거 없는 시대착오적 인종차별, 타국 모욕, 외국인 노동자 혐오 비하 막말, 사과와 반성 없는 자질이 의심스러운 국민의힘 정치인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나면서 도민은 부끄러움을 넘어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고 있고,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사회 전체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정작 당사자만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맞서는 공식 선언과 노력을 지속하고, 우리 사회 또한 다문화시대에 차별 없이 행복한 다각적 정책과 노력을 펴오고 있다. 거제를 비롯한 도내 각 지자체의 농어업 및 조선, 기계 등 산업체 곳곳에서는 노동의 빈틈을 메꾸는 구성원으로, 우리 주변 이웃에서는 다문화가정 구성원으로 더불어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세계 각국과 교역하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대의 동반자로서 그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고, 아세안 각국과의 무역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며, 베트남은 우리나라 최대 무역 흑자국이자 3대 교역국이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는 해양플랜트, 조선 선박, 잠수함 및 전투함정 등 조선업계의 주요 발주처이자 심각한 거제 조선업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공급처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시의원의 해당 막말은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의 기본적 다양성과 인권 존중의 노력들을 정면으로 뒤엎는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수많은 경남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참담함과 함께 자존감을 중대히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사람과 타국에 대한 기본적 존중 없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자 타국을 모욕, 폄훼하고 국격을 심각히 훼손하면서 자칫 외교 분쟁, 무역 감소, 인력 등 산업 위기로 번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민의힘 당협 책임자인 서일준 의원은 사회에 미치는 파장 등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해당 시의원의 자질 및 일탈로만 치부한 채 물러서 있지 말고, 해당 시의원의 강력한 책임 추궁 및 대 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제시의회도 해당 시의원의 지극히 부적절한 막말에 따른 시민들의 공분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민주당 도당은 "인종차별, 외국인 노동자 혐오 비하 막말 발언의 국민의힘 시의원에 대한 서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와 공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하며, 350만 도민과 함께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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