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집권여당 의원이 여당 시장 향해 1인 시위?... 코미디"
"5선 집권여당 의원이 여당 시장 향해 1인 시위?... 코미디"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6.14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지백 민주 부산시당 부대변인 "17번 버스노선 원상회복" 촉구
"블록버스터급 막장 정치쇼 펼쳐" 서병수 의원 1인시위 강력비판

5선 여당 의원의 여당 부산시당을 향한 1인시위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 비판했다.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버스 노선 변경을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부산시나, 이에 대해 아무런 정책 조율도, 사전 소통도 못해 뒤늦게 1인 시위로 바로 잡겠다는 무려 5선의 부산 여당 국회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서은숙 최고위원) 강지백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정책조율 기능도 없고, 상호소통도 안 되는 집권세력의 몰염치한 정치쇼에 현혹될 부산 시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부산진구의회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선 강지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대변인(가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4일 부산시 교통혁신위원회는 당감·부암을 관통하는 17번 버스의 노선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교통혁신위원회의 의결내용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권을 침해하고, 당감·부암 주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4일 만에 약 2만 5천명이 반대 서명을 할 정도로 당감·부암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대중교통 기본조례‘의 6조에 1항에 따르면 시민의 의견을 들어 대중교통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강지백 부대변인은 "주민들과 소통 없는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도 문제이고,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행정 또한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이 와중에 서병수 의원은 주민 모두의 힘으로 당감·부암 17번 버스 노선조정을 막아냈다는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있음에도 뜬금없이 1인 시위를 한다고 한다. 서병수 의원은 당감.부암 주민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버스 노선 조정을 막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진구의원인 강지백 부대변인은 "더욱이 교통혁신위는 부산진구(갑)지역 재선 구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시의원이 같은 위원회 소속이면서 모든 책임을 부산시로만 돌리고 있다"며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은 국민의힘 시장이 최종 결재하고, 국민의힘 시의원이 속해있는 교통혁신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에서 서병수 의원이 피해자인 것처럼 1인 시위를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서 의원이 피해자라면 가해자는 박형준 시장이냐"고 되물었다.

"이번 문제에 관련해 주민 서명을 진행하고, 부산진구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주민 입장을 먼저 대변한 것은 야당인 민주당"이라고 주장한 강 부대변이은 "서 의원은 막대한 권한을 지닌 5선 국회의원이라면 보여주기식 1인 시위를 할 것이 아니라 박 시장을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하며, 17번 버스 존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부대변인은 "부산시는 17번 버스 노선 조정과 관련한 용역보고서를 공개해 결정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주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1인 시위와 집회 등 당력을 총동원해 17번 버스 노선을 반드시 존치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