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민주 최고위원 "황보승희 의원, 불법 정치자금 실체 밝혀야"
서은숙 민주 최고위원 "황보승희 의원, 불법 정치자금 실체 밝혀야"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3.06.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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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로비 받았다면 국민의힘 공천게이트... 꼬리자르기 탈당쇼" 비판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이 "황보승의 국회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21일 제123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황보 의원의 자필 메모에 기록된 불법 정치 자금 수수 금액은 2억이 넘고,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자 회사의 신용카드 등을 사용한 금액까지 합치면 불법 정치자금 금액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부산시당 위원장(가야일보 자료사진)

서은숙 최고위원은 "더 큰 문제, 본질적 문제는 따로 있다. 불과 얼마 전에 가상화폐에 투자한 민주당 국회의원이 탈당했을 때 국민의힘 지도부는 위장탈당쇼라고 맹비난했다"며 "그랬던 국민의힘이 위장탈당쇼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던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황보 의원을 탈당시켰다"고 비판했다.

"양심이 있다면 얼굴이 무척 화끈거려야 정상일 것"이라고 비꼰 서 최고위원은 "김기현 당대표님, 가상화폐 투자는 개인이 한 것이다. 불법행위를 한 죄가 있다면 개인이 엄격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다. 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에 대하여 민주당은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이미 국민께 사과드렸다"며 "황보 의원 사건은 개인비리 사건이 아닌 것 같다. 황보 의원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분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황보 의원의 탈당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자르기 위장탈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황보 의원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당대표,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비서실장, 수석대변인 등을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정황이 보도된 상황에서 황보 의원 한 사람을 잘라내고 부동산 개발업자가 기자에게 한 말을 다시 번복한다고 의혹이 사라질 수 없다"며 "김기현 ‘땅대표’님, 거명되는 국민의힘 지도부 중에 부동산 개발업자와 만난 사람과 만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지 실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만약 국민의힘 지도부가 진실을 밝히게 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없다면 황보 의원의 탈당은 부동산 개발업자 공천 게이트를 감추기 위한 꼬리자르기 탈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님의 결단을 위하여 정보를 하나 드리겠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총선 출마를 위해 부산에서 가장 번화가인 서면 빌딩에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이미 내걸었다. 물론 지금은 급하게 철거된 상태"라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황보 의원과 특수 관계인 부동산 개발업자가 총선을 준비한다는 것은 부산 정계에서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며 "만약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황보 의원 또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접대를 받고 로비를 받았다면 부동산 개발업자 국민의힘 공천게이트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현아, 박순자, 하영제, 자기 당 전현직 의원의 공천헌금 사건은 완전히 모른 척하면서 상대당만 공격하는 국민의힘.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 자금이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불법 대선 자금 10분의 1이 넘는다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맹비난했던 뻔뻔한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었다"고 비판한 서 최고위원은 "자신들은 차떼기로 돈을 받는 등의 중범죄를 수시로 저지르면서 상대당의 잘못이 드러나면 수구 거대 언론과 손잡고 상대 당을 내로남불 당으로 난도질 해온 국민의힘. 뼛속까지 진정한 내로남불당 국민의힘을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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