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 실패 사과, 현안 차질없이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 실패 사과, 현안 차질없이 추진"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12.0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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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열정과 정성, 시민의 위대함 보여준 증좌" 감사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치도시 시장으로서 낭보를 못 전해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며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보여준 열정과 정성은 부산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준 증좌였다”고 감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30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가덕도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부산형 급행철도) 건설을 구체화했으며,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부산의 현안들을 힘있게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도시 브랜드 상승 등 무형의 자산으로서의 얻은 브랜드 가치는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을 잘 살려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오는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 여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내년에 부산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일정한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 입장을 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실패 원인에 대한 질문에 "개최도시로 적합한지에 대한 평가보다 머니게임(사우디아라비아의 물량 공세)이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이 상대 후보국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머니게임이 돼 각국의 표를 예상보다 훨씬 받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며 “BIE 차원에서도 이런 경쟁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결과는 아쉽지만,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은 희망을 보고 비전을 얻었다”며 “부산이 대한민국을 굴리는 또 하나의 바퀴로 만드는 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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