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권정책포럼, 부산의 인권 5대 뉴스 발표
부산인권정책포럼, 부산의 인권 5대 뉴스 발표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12.0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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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반대 부산운동본부 결성, 장애인ㆍ아동 학대사건 등

부산인권정책포럼이 부산 인권 5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인권정책포럼이 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인권 5대 뉴스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5대 뉴스는 ①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반대 부산운동본부 결성 ②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회복지사들의 장애인 학대 사건 ③아동학대 가을이 사건 ④‘영화숙 재생원’ 인권침해사건, 진실과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 직권조사 결정 ⑤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공익 개발 아닌 주상복합건물 개발 승인 등이다.

부산인권정책포럼은 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존재하는 모든 이들의 존엄을 위해 인권은 기억되어야 한다"는 회견문과 함께 부산 인권 5대 뉴스를 발표했다.

포럼은 첫 뉴스로 "부산시민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모든 이웃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핵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부산시민들의 저항을 선택했다"며 "장애인과 아동의 인권이 존중되지 못한 안타까운 사건들과 여성들의 인권잔혹사가 그대로 녹아있는 완월동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공간이자 인권교육의 장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무시한 개발승인 역시 반인권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랫동안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했던 영화숙재생원의 인권침해사건을 진화위에서 조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라며 "심각한 인권침해, 사회문제 또는 도덕적으로 심각한 일탈 사건을 바라볼 때, 분노하고 함께 아파하지만 정작 개개인의 인권을 기억하고 보호하기 위한, 나아가 제도개선을 위한 행동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1948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을 통해 수많은 희생을 딛고 ‘인권’을 국제사회의 중요한 규범으로 전 세계에 선포한 지 75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 오늘은, 미얀마,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을 보며 진정한 평화와 인권을 향한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한 번 더 새긴다"고 밝혔다.

부산인권정책포럼은 2019년 12월 발족해 인권도시 부산의 정책적 토대구축을 위해 인권 현안에 밀착한 정책발굴과 개선을 주제로 지난 3년간 꾸준히 포럼을 개최해왔다. 지난 4월, 제13차 포럼 ❛흔들리는 인권, 부산의 인권지형을 진단하다❜에서는 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인권정책을 검토한 바 있고, 9월에는 ❛코로나19 재난 이후 사회적 회복은?❜을 주제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시민들의 삶을 짚어보았다.

2023 부산의 5대 인권 뉴스는 부산지역 48개 인권단체에 의견을 물은 후, 선정기준에 따라 10개의 뉴스를 1차로 선정하고, 다시 부산지역 인권활동가 100명에게 묻는 민주적 수렴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전국의 많은 인권 뉴스들이 있음에도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인권 뉴스를 발표하는 일은 지역의 인권현장을 기억하고, 이후 인권운동의 실천과제를 준비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2023 부산의 5대 인권뉴스 선정을 통해 공감과 연대를 넘어 부산시민들과 함께 인권을 기억하는 기록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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