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을) 윤준호 예비후보 "풍산 이전부지 공개" 촉구
해운대(을) 윤준호 예비후보 "풍산 이전부지 공개"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2.29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해각서 급조 선거용 의혹, 밀실 행정 즉각 중단해야"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풍산 이전부지 즉시 공개와 밀실 행정 중단"을 촉구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준호 예비후보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풍산이 지난 19일 '센텀2지구 풍산 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그럴듯한 수사로 가득한 MOU를 뜯어보면 한 마디로 '속 빈 강정'이다"라며 "풍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 기여에 노력하는 대신 부산시와 도시공사는 풍산의 이전지 확보에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는 게 골자이나,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는 구태의연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풍산 이전부지 즉시 공개와 밀실 행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윤 예비후보는 "지난 수년간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며 헛발질을 해 온 부산시가 이제와서 아무런 법적 권리·의무가 담보되지 않는 MOU 한 장으로 마치 이전 부지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며 "시와 풍산이 이미 이전 부지를 결정해놓고 일을 추진하는 '선 발표, 후 설득'이란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또 다시 행정과 시간만 낭비할 뿐만 아니라 총선 선거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역 풍산 측의 주장대로 아직까지 이전지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라면서 "부산시가 MOU 체결 전에 지역 언론 등에 마치 부지가 확정된 것처럼 정보를 흘려 대서특필하게 했고, 해당 지역구인 해운대(을)의 김미애 국회의원도 '센텀2지구 풍산 이전 부지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SNS등에 올려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풍산의 주장대로 이전 부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 김 의원의 홍보물은 허위사실로 주민을 기만하는 셈"이라며 "김 의원은 '이전 부지 확정'이라고 표현한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답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센텀2지구에 대해 '판교에 버금가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고, 대통령 방문 이후 급조한 듯한 MOU 체결을 발표했다"며 "4.10 총선을 50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여권 후보자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선거 개입 행위라는 오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윤준호 예비후보는 "정부 여당과 부산시는 어설픈 밀실 행정으로 더 이상 해운대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가하지 말라"며 "박형준 시장은 책임있는 답변을 달라"고 주문했다. 

㈜풍산은 방위산업체로,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조성 사업 대상지의 과반을 차지하는 공장으로, 이 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혔다. 2021년에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 부지를 선정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