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부산 100만표, 정권교체 앞장" 시당위원장 출마
이재성 "부산 100만표, 정권교체 앞장" 시당위원장 출마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6.2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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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정당 플랫폼 구축, 지방선거 온라인투표 공천권을 당원에게"

이재성 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부산에서 100만표를 득표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며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이재성 지역위원장은 26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2026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을 당원들이 온라인 투표로 직접 선출하고, 오륙도연구소 분원을 설치해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2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재성 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영입된 인재 2호로 수도권 출마나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고 고향인 부산 사하구을 지역에 출마해 당시 5선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맞붙어 42.4%를 득표해 13.2%p 차이로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의 민주당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학연·지연 등 선거에서 맺어진 관계나 인연보다는, 실력 위주로 공정하게 당을 위해 공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할 사람이 시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나설 구·시의원, 구청장, 시장 후보를 당원들이 온라인 투표로 직접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후보 직접 선출 이외 정책 제안은 물론 동호회 활동 등 당원 간 유대감을 높이고, 새로운 당원 가입을 촉진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된 모바일 정당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지역위원장 누구도 당원들이 직접 구·시의원 후보를 결정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공천시스템도 지역위원장은 권한을 위임받았고, 후보 추천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선출한다"고 설명했다.

회견장에 참석한 유동철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위원장이 후보자들을 추천한 후 당원들이 직접 뽑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영입 18호 인재인 유 위원장은 이 위원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철(왼쪽)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2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당원투표로 지방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또한 이 위원장은 "신구 조화를 통한 조화로운 부산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를 중앙당 민주연구원의 부연구원 수준으로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혀 정책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역동적인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난 대선 때보다 부산에서 17만표를 더 받아 '부산 100만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54) 위원장은 부산 중앙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고신대 의대를 중퇴한 뒤 서울대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했다. 이후 CJ인터넷 이사, NC소프트 전무, NC소프트서비스 대표 등을 거친 후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이재성 미래비전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친명(친이재명) 후보로 분류되며, 같은 친명 성향으로 최근 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최택용 기장지역위원장과의 경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에는 재선 국회의원과 두차례 시당위원장을 역임한 최인호 사하갑 지역위원장,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시장 후보를 거친 변성완 강서지역위원장, 최 위원장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박인영 금정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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