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안내사 최저임금 적용, 열악한 처우ㆍ근로환경 개선" 촉구
"부산 관광안내사 최저임금 적용, 열악한 처우ㆍ근로환경 개선"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9.02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기본급 전년도 최저임금 기준 설계" 질타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휴게실 마련, 만성적 인원 부족 등 해결요구

부산지역 관광안내사들이 "올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기본급으로 받고 있다"며 "열악한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는 2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가 관광안내사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일반노조 부산본부는 "주로 기본급이 올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설계되지 않은 점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 관광안내사에게 휴게실이 제공되지 않는 점,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 부산 패스' 업무에 대한 인력충원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 소속 관광안내사들이 2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가 관광안내사의 열악한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일반노조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보면 사용자는 당해연도 최저임금액 이상으로 기본급을 편성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시는 관광안내사의 인건비를 설계하면서 기본급을 당해연도가 아닌 전년도 최저임금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비짓부산패스'를 판매·상담하는 업무를 부산관광공사가 하도록 해놓고는, 슬그머니 국제선 관광안내사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인력은 보충해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 부산지역 관광안내사 정원은 단 27명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노조는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를 주장하는 시가 정작 일선에서 일하는 관광안내사 처우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날 회견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치는 등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관광안내사들은 시가 관광협회에 위탁해 운영 중인 관광안내소 소속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부산역과 김해공항, 노포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박경석 조직차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회견에는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양진하 부산관광협회지회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석제 수석부본부장이 연대발언에 나섰고, 민주일반노조 천연옥 부산본부장이 회견문을 낭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