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규 위반 5년간 7688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2328건 최다
지난해 설 연휴 사고율 9.22%,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
명절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5년간 173건 발생해 13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날 명절 연휴기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일평균 502만대, 설 당일 최대교통량 639만대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운행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정(부산연제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고속도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버스전용 차로위반, 안전띠 미착용, 갓길 주행, 끼어들기 금지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총 7688건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별로 살펴보면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2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띠 미착용 1827건, 지정차로 위반(1차로 정속주행, 화물차 등 주행차로 위반) 733건, 끼어들기 금지 362건, 진로변경(방향지시등 미점등 등) 185건, 속도위반(20㎞/h 이하) 15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내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2020년 485건에서 2021년 687건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342건, 2023년 309건 그리고 지난해 266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제출한 ‘명절기간 고속도로 교통량 대비 사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명절 기간 고속도로 내 17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9명(사망 13명, 부상 1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만 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율이 9.22%(사고건/교통량 천만대)로 이는 2023년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율 5.0%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추석의 경우 2023년에 비해 고속도로 교통량은 감소했으나, 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교통사고율이 2배 가량(′23년 5.74% → ′24년 10.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은 추석, 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 사고율이 각각 5.0%, 5.74%로 2023년 전체 고속도로 사고율 8.05%보다 낮았으나, 지난해는 명절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율이 10.14%(설·추석 사고 50건/4.93천만대)로 2024년 전체 사고율 8.26%에 비해 1.88% 높았다.
김 의원은 “명절 연휴가 긴 만큼 정부 등 관계기관은 단속에 치우치기보단 주요 정체구간에서 우회노선 안내 등 정확한 교통를 정보해 정체해소와 사고예방에 더욱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도로 위 각종 위반행위는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와 동승자 역시 안전띠 착용 등 주행 중 교통법규를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