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유입, 러시아 마피아 연루, 배임ㆍ횡령 등 의혹, 위장폐업 노동탄압" 민원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에 대해 노동자들이 허가 취소와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 해운대그랜드호텔 노동조합은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운대그랜드호텔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허가 취소와 부당 해고된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김옥경 노조위원장은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관련 ▲불법적인 자금 유입과 러시아 마피아 연루 의혹 ▲엠디엠 및 호텔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행위 ▲위장 폐업을 통한 근로자 탄압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그랜드호텔의 대표는 의도적으로 적자로 운영하고 폐업을 유도해 직원들을 부당 해고했다"며 "매각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자금흐름과 횡령 혐의가 있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정황이 포착돼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의 책임있는 조치가 시급하다. 사업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허가과정에서 비리 및 불법행위 여부를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며 "매각과정 및 자금흐름과 관련한 수사, 부당해고된 300여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정당한 권리보장을 조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은 2020년 2400억원에 그랜드호텔 부지를 인수하고 '해운대그랜드호텔 개발 사업'으로 6성급 호텔과 콘도, 오피스텔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대표자의 해외도피로 인한 기소유예 등 상당한 진통을 겪으며 지체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관광명소 해운대 한복판에 사실상 방치된 부지에 대한 행정 당국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