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돌봄시설 절대적으로 부족”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양산시에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돌볼 시설이 부족해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양산시에는 3개의 주간보호시설이 있다. 이들 시설은 1개소당 10명 내외의 발달장애인을 돌볼 수 있다. 이현주 사회복지사는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지금 10명의 대기자가 있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주간보호시설을 늘이기 위해 시설 확충을 하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 정부의 정책도 시설 수용보다는 소규모 그룹홈이나 사회 적응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지적장애인 1천249명, 자폐 156명으로 총 1405명이다. 이들 중 20세 이상 성인은 지적 장애인 931명 자폐 39명으로 성인 발달장애아동이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다.
박민현 무궁애학원 원장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갈 곳이 없다. 부모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더욱 받고 있다. 양산시는 도시 규모가 커지는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미 발달장애인 부모모임 위드 대표는 “부산에서 2년전에 이사 왔는데 양산에는 네트워크가 없고 부모님들도 의욕이 없어 보여 모임을 만들었다”며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센터, 생애주기별 발달지원프로그램 개발을 이루기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네트워크는 최근 북정동에 직업재활시설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양산시에서 임대했고 인력은 양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 2명이 파견을 나가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각종 프로그램은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자립을 위해 이 공간에 양산시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양산 희망학교 이연화 학부모 회장은 “아이들이 희망학교를 졸업하면 경증인 아이들은 버스도 타고 단순한 일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중증인 아이들은 어렵다. 이런 성인들을 위한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