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사, 예고생 3명 사망 등 12년 관선이사 적폐 밝혀야"
부산 브니엘예중 수학여행 비리 의혹에 대해 교장이 직접 학부모 간담회를 학년별로 개최하는 등 행정 혁신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니엘예술중학교 현임숙 교장은 3일까지 3일간 학년별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최근 불거진 수학여행 입찰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학교 관리자로서의 예고생들의 사망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니엘예중 학부모들은 지난달 16일 부산경찰청 앞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및 시위를 벌였다.(가야일보 6.16 보도) 이후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을 포함해 이 학교가 소속된 정선학원의 브니엘예술고교 등 4개 학교 및 재단 운영 등에 대한 고소ㆍ고발과 12년간의 관선이사 체제에 대한 다양한 의혹들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어 의아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예고 2학년생 3명이 동시에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4일까지로 예정한 특감 결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사항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번 일들을 계기로 10년 이상 이어진 관선이사 체제에서 방치된 사학재단과 4개 학교 운영에 관련된 누적된 폐단을 극복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 특히 특별감사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라는 지적이다.
가야일보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브니엘예술중학교 학부모 간담회 교장 발언문 전문을 공개한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브니엘예술중학교 교장 ○○○입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은 결코 편지나 공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 생각했기에,
저는 오늘 직접 학부모님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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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같은 재단 소속인 브니엘예술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학생들의 사망 사건에 대해
학교장으로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서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저를 포함한 교직원 모두에게
“학교란 무엇인가”, 어른으로서의 책임은 무엇인가”를 깊이 묻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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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점에, 우리 학교에서도 불거진
수학여행 입찰 과정의 문제와 의혹을
그대로 덮는 것이 아닌, 투명하게 설명드리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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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찰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들
올해 수학여행 입찰에는
나비투어, 센텀뉴부산관광, 하나투어 세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학교는 5월 27일에 선정소위원회를 구성하고, PT 설명회를 거쳐 점수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6일 전인 5월 21일,
나라장터 시스템에서 센텀뉴부산관광이 이미 3억 8천만 원에 낙찰된 상태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아직 선정위원회도 열리지 않은 시점에,
입찰 시스템에 낙찰이 먼저 뜬다는 것은
학부모 입장에서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교장인 저는 교장연수중에 일어난 일이라 진행과정은 보고 받지 못했습니다.
2️⃣ 하나투어 발표 방해 정황
5월 27일 선정위원회날 3개의 여행사들이 ppt자료로 설명회 하던날.
또한 하나투어는 사장님께서 직접 설명회를 준비해 오셨지만,
행정실에서 "대표는 발표할 수 없다"는 통보로 입장을 막았습니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직원이 대신 발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하나투어는 ‘서류 미비’로 탈락했습니다.
탈락 사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없었고,
공정한 경쟁의 기회가 주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습니다.
3️⃣ 반복 삽입된 소상공인 조건
입찰 제안서에는 ‘소상공인만 참여 가능’이라는 조건이 삽입되었습니다.
이 조항은 실질적으로 대형 여행사의 참여를 막는 조건이었습니다.
우리 학부모 운영위원회는 이 조건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고,
행정실과의 갈등 끝에 삭제되었습니다.
또한 나비투어는 지난 약 10년간 브니엘예중과 예고의 수학여행을 도맡아 온 업체입니다.
마무리하며
브니엘예고에서 있었던 비극은 우리 모두에게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학교는 그냥 수업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꿈꿀 수 있어야 하는 공간입니다.
그 출발점은
학교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 그리고 어른들이 책임 있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 저희를 믿고 아이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믿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여기서부터 학교장으로서 저부터 바꾸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학교를, 다시 아이들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매우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이기에, 오해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추후 감사 결과 및 후속 조치는 학부모님들께 정식 안내문을 통해 투명하게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학교는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