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경관 '매혹적'

[양산일보=박정애 기자] 연대도는 섬의 경사가 급하고, 남쪽 해안에는 높이 10m가량의 해식애가 발달하여 아름답기 그지없다.
북서 해안에는 평지가 있어 연대마을이 들어서 있고, 난대성 상록수림의 경관이 뛰어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왜적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섬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연대도라 불렀다한다.
해발 220m가량의 섬 정상인 연대봉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병풍처럼 길게 떠있는 학림도와 저도, 송도가 보이고, 그 너머 달아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미륵도가 육지처럼 거대한 그림자로 떠있다. 으로는 까마귀섬 오곡도와 비진도, 용초도, 한산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들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으로는 내.외부지도, 연화도, 우등, 욕지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들이 시야를 가득 메우며, 맑은 날씨에는 대마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남쪽바다는 시원스레 뚫려있다. 내부지도(內夫支島)와 외부지도(外夫支島)가 바닷새들의 쉼터처럼 조그맣게 떠있다.
부지도(不支島)란 알려지지 않은 섬이란 뜻의 부지도(不知島)에서 와전된 이름이라고 한다. 트인 만큼 서북쪽, 동쪽의 바다 풍경과도 다른 느낌이다. 거친 해변과 큰 파도가 아기자기한 북쪽 바다와는 대조적이다. 마을 너머는 몽돌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연대몽돌해수욕장이 있으며 까만 몽돌이 신경통에 좋다고하여 여름철이면 햇빛에 달궈진 몽돌에 몸을 눕히려고 찾는 피서객으로 북적댄다. 맨발로 그위를 걸으면 지압이 되고, 뇌의 혈액순환에 좋다하니 건강도 건강이려니와 바지단 치맛단을 걷어올리고 흰종아리를 드러낸 채 해변을 걷는 연인들의 뒷태도 아름답다.
해수욕장 오른편에 치솟은 기암괴석과 언덕의 풍경도 사뭇 이국적이다. 풍에 늙은 소나무가 바닷바람을 막으며 의연히 서 있는 풍경 또한 예사롭지 않다. 언덕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마치 동해처럼 망망대해를 연상시킨다. 후부터 일몰까지 석양을 받아 은빛에서 다시 금빛으로 바뀌는 바다빛은 너무도 황홀하다.봉수대 가는 길은 푸른 대밭을 지나서 간다. 대숲에서는 슬렁슬렁 바람 지나는 푸른 바람소리가 들린다. 연대봉을 오르는 언덕의 구비구비에서 내려다 보는 연대도는 망원렌즈의 폭이 커지는 만큼 새로운 그림을 선사한다.
숲 사이로 길이 사라지기 직전의 언덕에서 바라다 본 연대도는 유치원생이 그린 그림 같다. 빨갛고 푸른 지붕의 색깔들이 푸른 바닷빛과 어우러져 즐거운 풍경이다. 연대섬에서 손 뻗치면 닿을듯이 가까운 만지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어슬렁거리며 연대봉을 향해 오르다보면 듯밖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낭당이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서낭당은 섬에서는 당산이라 부른다. 이끼가 푸르게 낀 성근 돌담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가운데 신령스러운 나무가 도저한 표정으로 자리했다. 금줄을 두른 당산의 기단은 물고기 비늘을 닮은 콩짜개덩굴로 둘러쌓여 사뭇 신비하고 아름답다.
연대도를 대표하는 명소는 또 있다. 경남 해안에서 처음 등장한 섬과 섬을 잇는 출렁다리로서 길이 98.1m. 폭 2m 현수교 형식으로 산양읍 연대도와 만지도를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다리 주변으로 한려수도의 절경이 펼쳐지고 바람에 따라 출렁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출렁다리이다.
인터넷에서 '연대도'를 검색하면 빠지지 않는 내용이 연대도 패총이다. 87년 태풍 셀마 때 섬 동쪽 바닷가의 밭이 유실되면서 우연히 발견, 경상대, 경남대 등에서 발굴했다. 이 때문에 유물은 해당 대학과 진주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출토된 유물 가운데 발찌를 한 신석기인의 발굴은 90년대 초반 역사학계를 들뜨게 만든 사건이었다. 돌고래와 수달, 너구리의 이빨 124개를 연결해 만든 아름다운 장신구를 보면서 멋쟁이 신석기인들의 패션 감각을 엿보고 신분사회를 읽을 수 있었던 것. 외에도 어망추, 석촉, 낚시 바늘과 함께 민무늬,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돼 연대도의 역사가 신석기 시대(기원전 5,000 ~ 7,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감을 증명했다. 지금도 연대도 동쪽 해변의 밭에 가면 파편이나마 민무늬토기, 빗살무늬가 선명한 조각들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유물을 옮겨가고 남은 밭은 마늘과 시금치가 자라고 있다.
연대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탄소 제로 섬" 에코아일랜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어 천혜의 관광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8월을 앞두고 있는 지금, 휴가철을 맞이해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것이 어떨까. 이번 추천 여행지의 자세한 내용은 통영 U-투어(http://www.bada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