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ㆍ양산일보=양삼운 선임기자] 남북한 정상이 9월초에 평양에서 다시 만난다.
통일부에 따르면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한 올해 4번째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같은 일정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며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번 희망찬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분위기가 두달여만에 다소 교착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이날 합의는 이산가족 상봉과 노동자 축구대회를 비롯해 미사일 시험장 폐쇄 등 한갈음씩 나아가는 한반도 평화정착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전체회의를 열고 정상회담은 물론 철도분야를 비롯한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 수석대표가 오전 11시 45분부터 30분간 따로 만난데 이어 오후에도 잇따라 추가 접촉을 열고 이견을 조율했다.
양측은 오후 1시 26분 종결회의를 시작해 공동보도문을 낭독하지 않고 회담을 종결했다. 당초 남북이 이날 중 3차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9월안에 평양'이란 내용만을 담아 약간의 여운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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