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는 어디든 같이 가고 싶어요!

혹시 반려견이 집에 함께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사람이 외출 시 집 안을 온통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나요? 그렇다면 바로 ‘분리불안’ 증세일 수 있어요.
분리불안이란 가족 구성원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의지하는 것으로 강아지들이 주인과 분리 됐을 때 극도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해요. 특히 이러한 증상은 유기견을 입양한 경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답니다. 주인으로부터 한 번 버려진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버려질까 두려워 주인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것이죠. 또 분리불안은 훈련이 충분히 돼 있지 않거나 다른 동물들과의 교류가 부족해도 나타날 수 있어요. 이외에도 늘 ‘오냐오냐’ ‘예쁘다’만 해주며 독립적인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했거나 스트레스 해소 활동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어요.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들은 사람이 외출하려고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해요. 주인이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가방을 드는 등의 행동을 하면 외출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주인이 없을 때 과도하게 짖고, 배변장소가 아닌 곳에 배변을 하고, 휴지나 소파 등을 물어뜯기도 해요. 또 창문이나 문을 심하게 긁거나 과도하게 침을 흘리고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해요. 특히 주인의 옷이나 이불 위에 대소변을 보거나 옷 등을 찢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반려견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주인의 체취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점차 반려견은 주인에게만 의존하게 되고 혼자 남았을 때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될 거에요. 그러니 외출 전 20분간은 반려견을 못 본 척 해주세요. 혼자 있을 반려견이 안쓰럽다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귀가 후에도 마찬가지로 20분간은 무시해주세요. 어질러진 집을 보고 반려견을 혼내거나 안쓰럽다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돼요.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반려견이 장난감에 집중하게 한 뒤에 조용하게 외출 준비를 하면 불안증세를 막을 수 있어요. 또 노즈워크(nose work)를 통한 놀이도 도움이 돼요. 노즈워크는 간식을 곳곳에 숨겨 둘 수 있는 장난감 모형이나 천이에요. 외출하면서 노즈워크에 간식을 넣어두면 반려견은 한참 동안 그 간식을 꺼내먹기 위해 시간을 보낼 거예요.
사실 주인만을 사랑하고 따르는 반려견들은 대부분 분리불안에 시달린다고 볼 수 있어요.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다만 잘 참고 있을 뿐이죠. 그러니 평소에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을 올바르게 교정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주고 함께 있을 때는 사랑을 듬뿍 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