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한 달새 환자 9.3배나 독하게 증가
독감, 한 달새 환자 9.3배나 독하게 증가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8.0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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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달 24∼30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지난달 1일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때(1000명당 7.7명)보다 9.3배나 증가한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12세(1000명당 144.8명), 13∼18세(1000명당 121.8명)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현재 A형과 B형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데 소아들은 주로 야마가타 계열의 B형 독감에 잘 걸린다. 따라서 철저한 위생 관리와 독감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따라서 A형 2가지와 B형 빅토리아 계열 바이러스에 항체를 갖게 하는 예방주사 3가백신을 접종받아야한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B형 독감에 알맞은 4가 백신도 있지만 이는 일정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접종 무료 지원 대상인 만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59개월 어린이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특히 나이 많은 노인과 병약자 및 어린 아기들을 죽음의 길목으로 데려가는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감염질병이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감기(感氣, common cold)가 심해진 것이 독감(毒感)인줄로 알고 있지만 엄연히 감기와 독감은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최소 100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독감은 매년 10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5월까지, 정해진 특정한 시기에만 호흡기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 감염이 원인이 되어 걸린다. 그런데 인플루엔자(독감)는 무엇보다도 합병증이 아주 무섭다. 고열과 함께 흉골 후방 및 좌측 전흉부와 등쪽과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심낭염(pericarditis),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에 차오른 공기로 호흡곤란과 흉부통증을 일으키는 기흉(氣胸, pneumothorax), 그리고 갑자기 급사할 수 있는 심근염(myocarditis), 보행장애와 함께 요실금과 혈압조절 기능소실을 일으키는 척수염(脊髓炎, myelitis), 구토와 경련 등을 일으키다 결국 혼수상태에서 사망하고 마는 라이증후군(Reye syndrome) 등 수많은 합병증을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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