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이젠 나서야 할 때
[발행인 칼럼] 이젠 나서야 할 때
  • 양삼운 발행인
  • 승인 2018.09.1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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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지 않고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 열어가야
양삼운 발행인
양삼운 발행인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새벽엔 선선합니다. 계절이야 자연스레 오고 가지만 사람관계는 늘 어렵지요.
여러 분들의 소개와 이런저런 모임과 행사에서 다양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반갑고 영광스럽고 고마운 일입니다.

오래전에는 새로운 만남이 그저 좋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세상은 교과서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되고는 조심하며 경계하게 되었습니다. 노골적으로 사기를 치는 분들도 있더군요.

 고향과 고등학교, 대학교, 석사와 박사과정에 29년째 기자생활 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만나뵙게 된 후에는 좋은 인연들이 쌓여가기도 하고, 그냥 아는 사이로 남기도 하지만 때론 잊혀지기도 했습니다.

 양쪽 다 잊어버리면 새로 만나는 게 되니 공평한데 상대방이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저만 초면이 되면 난감해 집니다. 상황을 설명해주시면 기억을 더듬어 떠올려 보기라도 할텐데 "나 모르겠느냐"로 일관하시면 답답해집니다. 명함이라도 주시고 그러시면 좋은데 말이죠.

 그래도 너무나 반가워하시며 두손을 잡고 다그치시면(?) 곤란해지기 전에 양해를 구해봅니다. "죄송하지만 잘 생각이 안나니 말씀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인간관계라는게 대체로 상대적입니다. 몇분이 조금 비판을 해도 나에게는 잘 하고 실수나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멀리 하기가 어렵습니다. 크게 당할 수도 있지만 경계하면서도 스르르 넘어가게 되지요.

 대체로 서너분 이상이 이상하다고 하면 경계지수가 올라가게 되지요. 확인할 겨를도 없으면 당사자야 억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바로잡히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없애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사실은 물론 진실까지 확인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세 달이 되어가는 지방선거 관련 말들이 무성합니다. 당선과 낙선의 후일담은 물론이고요 선거과정의 문제와 전임자나 측근에다 인사와 정책까지 더해지며 얘깃거리가 풍성해집니다. 결실의 계절 답습니다.

 이젠 조금은 여유로워지면 어떨런지요? 당락을 뒤집어 재선거나 보궐선거를 하실 게 아니라면 아쉬운 점들은 미뤄두시고 막걸리 한사발 하시며 다음 일을 도모하시면 좋겠습니다.
오신 길이 그렇듯 다가올 일도 금방 지나갈 겁니다. 추석에, 가을걷이에, 연말에, 새해에, 설날에... 하다보면 4월 재보선이 다가옵니다. 그 1년 후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습니다.

개헌이 쉽지 않은 의석분포이지만 선거구제 변경은 여야 합의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평화가 경제'라고 하지만 경기활성화가 느려지면 국면전환이 필요해 질 수밖에요.
죽기살기식 소선거구제 보다는 권역별이든 연동형이든 비례대표제가 합리적이지요. 득표율과 의석수가 같아야 한다는 지적이 다수 공감을 얻고 있으니 대세는 거스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기득권이야 늘 반대할 것이지만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에는 더 빨리 받아들이며 실리를 찾는게 그들이지요...

 서민의 살림을 보살피라는 촛불시민의 뜻이 정책으로 구현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리다보니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조급하다며 기다려달라는 말은 통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그들조차 수십억 이상 자산가들일진대 배고픈 서민과 서러운 비정규직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청장년, 어르신들의 실망과 박탈감을 왜 방치하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촛불정신으로 출범한 정권의 고위 당국자들 은 착하기만 한가요? 무능하기만 한가요? 도대체 언제까지 시혜를 기다리며 엎드려 있어야 하는지요?
실패에서 배웠다면 철학에 기반한 정책을 실현할 집행권을 줘보시면 어떨런지요. 경제정책도 분란의 소지를 없애려면 기획과 결정권을 일치시키든지, 자치와 분권, 균형발전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려면 더 강력한 전문가를 임명하든지요...

 바꾸지 않고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전통의 기존 인력으로 무슨 창의성이 나오겠습니끼? 확실하게 바꾸라고 뽑아준 민심이 왜 지꾸 멀어질까요?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허상을 버리고 51%의 성원으로도 만족하면서 근본적인 것부터 확실하게 개혁하는 대장정에 나서면 어떨까요?

 퇴임후 아쉬워하던 그 저작들은 너무나 슬프고 화나게 하더군요. 10년전 그 마음을 10년 후에는 다시보기 싫습니다.
절차에 얽매이지 마시고 강력한 의지를 담아 구악을 척결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가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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