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진종오 선수를 키워낸 이가 한희성 경남대 사격 감독이다. 한희성 감독은 경남대학교에 2010년도에 부임해 왔다.
당시 진종오 선수는 대학 2학년 이었다. 진 선수는 강원사대부고등학교 출신인데 경남대학교로 오게 됐다. 보통 선수들은 중학교떄부터 사격을 하는데 진 선수는 고등학교때 사격을 시작해 다소 늦은감이 있었지만 굉장한 성실파 였다고 한다.
당시 경남대학교 전임 사격 감독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팀 해체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왔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오늘날의 진종오 선수가 탄생할 수 있었다. "당시 제가 부임했는데 사격팀이 엉망이었다. 제가 잘 팀을 추스렸다. 그 시절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진종오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진종오 선수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경찰체육단에 입단하면서 국가대표가 됐다. 중국 선수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로 사격에 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 선수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 금메달을 기여코 목에 걸었다. 위기에 강한 그의 면모가 또다시 발휘된 것.
한희성 감독은 한승오 선수도 자랑했다. 그는 대구 영남고 출신이다. 어릴때 일찍 아버지를 여읜 한 선수에게 한희성 감독은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 주겠다고 다독이며 경남대학교로 오게 했다. 공교롭게도 그와 한 선수는 성씨가 같다. 앞으로 진 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로 한 선수를 지목했다.
한 감독은 사격을 할수 있는 제반 여건이 창원과 일부 김해에 집중돼 있어 사격의 저변 확대가 다소 어렵다고 했다. 양산을 비롯해 동부경남권에도 사격과 관련한 학교 스포츠팀이 창단되길 바라는 한 감독은 사격연맹의 전무도 맡고 있다. 경남의 곳곳에 사격 팀이 창단 돼 우수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저변을 늘리고 싶은 바람이 크다. 그 원동력은 지역 스포츠를 사랑하는 지역민에게서 나온다는 한 감독은 오늘도 사격 과녁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