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태칼럼] 望山島와 維舟岩
[류광태칼럼] 望山島와 維舟岩
  • 박정애 기자
  • 승인 2018.09.28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강서구 녹산 (옛 진해시 용원)
류광태 논설위원
류광태 논설위원

金首露王이 인도 아유타국 공주 許皇玉과 그 오빠 長遊 和尙(許寶玉)을 하염없이 기다린 섬. 유주암은 일행이 타고 오신 돌배石舟가 뒤집힌 흔적.

장유 화상은 가야에 불교를 전파하셨다. 청년 노무현이 고시 공부한 장유사(암)는 그를 기리는 절이다. 화상의 사리탑에서 기원하시라. 김해시 長有洞(面)은 음차다. 장유사는 佛母山 용지봉(801미터) 중턱에 있다.

김수로왕 허황옥 사이의 열 왕자 중 일곱이 승려가 되었다. 하동 화개의 七佛寺는 成佛하신 일곱 왕자를 기리는 절이다.

산 정상에 天池가 있고, 석굴암과 연리지가 있는 무척산에 母恩庵이, 강 건너 밀양 삼랑진 천태산에 父恩寺(菴)가 있다. 두 분은 자식 복도 많았고, 자식들은 효성이 지극했다. 장남 금관가야 2대 거등왕 때 중건되었다고 한다.

무척산은 기암괴벽이 절경이다. 부은암을 바라보는 동면에 白雲菴, 서면에 모은암이 있다. 다 위치만 달리 했지 천 삼백리 낙동강을 넉넉히 바라본다. 모은암에서는 화포천 밀양강 낙동강 본류가 만나는 세물머리도 보실 수 있다. 모은암 자연 동굴에는 男根을 상징하는 '닝가'란 인도 돌이 있다.

무척산 정상 천지 옆에는 일제의 창씨 개명을 피해 은거한 예수교 장로교인들이 세운 아담한 교회와 기도원도 있다. 헌금 안 해도 공짜 밥을 주시기도 한다. 무척산 정상에는 通天寺가 있다. '通天'은 '神魚'와 함께 가야 불교만의 독특한 특징적 사유물이다.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 신어산 은하사에는 '신어 통천'이 있다. 신어를 인도 아유타국 인근에서는 신령스러운 물고기로 보고, 가락국에서는 거북이로 본다.

김해 나들이 오시면, 김수로왕릉만 찾지 마시고, 구지봉의 여섯 개 알과 바로 옆 허황후릉도 참배하시라. 허황후릉에도 인도 돌멩이가 있다.

부은사에는 여자의 陰部를 상징하는 '요니'란 인도 돌이 있다. 천태산 정상 기둥바위를 남근으로 본다. 多産과 順産의 名察이다. 부은사에서 한참을 올라가면 자연동굴이 하나 더 있다.  미륵(未來佛) 사상을 주창한 원효 대사와 의병장이자 명 외교관이셨던 사명 대사가 수행, 득도한 동굴이라 불자들의 발길이 명절에도 끊이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