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4일 방과 후 양산중학교(교장 박상병) 도서실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기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시리즈의 작가인 고정욱 씨를 모시고 청소년기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정욱 작가는 생후 한 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후 평생을 지체장애를 안고 살아왔다. 어린 시절 유일한 친구였던 독서 덕분에 늘 학교 성적은 최상위권 이었고, 누구보다 공부에 대한 집념이 강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더욱 알차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현재 280권의 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인터넷에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에서 그의 책을 다루고 있다. 또한 그는 출간된 책 중 많은 부분의 인세를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책 속 인물 '부라퀴 할아버지'는 작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로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은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주제를 던지며 강연이 마무리됐다.
강압적인 말투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유머로 학생들에게서는 매 순간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으며, 강연 내내 집중이 흐려지지 않았다.
청강한 학생(3학년 정병하)은 평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작가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듣고 나니 24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행사를 기획한 사서교사(편혜리)는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독서행사를 실시하지만 작가와의 만남이 단연 독서 동기 부여에 효과가 높고,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작가를 만나보면 그 작가의 다른 책에도 흥미를 느끼고, 완독하는 계기가 될 만큼 의미 있는 행사라고 했다.
양산중학교(교장 박상병)는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학생들이 보다 유익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