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을 맞은 양산시 관내 청소년들이 박물관을 찾아 ‘문화재 돌봄 활동’으로 어느 때보다 뜻 깊은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측에 따르면 방학이 시작된 지난 달 말부터 약 1달간 3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뜻 깊은 ‘문화재 돌봄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박물관 정화활동과 문화재 돌보기’, ‘내가 좋아하는 우리지역 문화재 1점 추천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재 돌봄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전문해설사로부터 지역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설명문을 스스로 읽어보며 지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 가운데 지역 문화유산 1점을 추천하는 추천서를 작성함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애착과 함께 지역의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민지(삼성중 2학년)양은 “박물관 문화재 추천감상문을 통해 유물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였다”며 “앞으로 자주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양영찬(양산중 2학년)군은 “박물관 돌봄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재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며 “양산 역사에 대하여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산시립박물관은 개관 이후 지역 학생들의 애향심과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문화재 빚고 그리기’, ‘박물관 1박2일 캠프’, ‘어린이 명예 큐레이터 위촉’, ‘박물관 큐레이터 체험 실습’ 등을 운영해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박물관 돌봄 봉사를 신청하고 있으나 인원의 제한으로 모두를 받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인 문화재의 본래 의미를 통해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학생들에게 받은 ‘내가 좋아하는 우리지역 문화재 1점 추천하기’ 감상문은 별도의 심사를 통하여 연말에 작은 전시회를 꾸미고 책자로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