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겐 발이 이렇게 중요하다멍!
네 발로 걷는 강아지들에게 있어서 ‘발’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부위 중 하나에요. 강아지의 앞발가락은 며느리발톱까지 5개, 뒷발가락은 보통 4개에요. 원래는 앞발과 뒷발 모두 발가락이 5개였는데 점차 퇴화했답니다.
강아지의 며느리발톱은 사람의 엄지손가락과 비슷한 역할을 해요. 장난감이나 뼈다귀를 쥘 때 사용하기도 하고 가려운 상처를 긁거나 치아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여요.
발바닥의 경우 다른 곳의 피부보다 아주 튼튼해서 쉽게 닳지 않아요. 강아지의 발바닥은 매우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지형과 온도에도 달리기와 등산, 수영 등에 적합하도록 이성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이를 위해서 강아지의 발바닥은 쿠션처럼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하는 부분과 차가운 온도에서도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두꺼운 지방 조직층을 가지고 있어요. 흔히 ‘발바닥 패드’라고 부르는데, 발바닥 패드에는 털이 없어 달리다가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걸을 때 지면과 발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역할도 해요. 발가락쿠션과 발바닥쿠션으로 나누어져 있어 강한 힘으로 땅을 힘껏 밟아도 힘이 분산되어 발에 미치는 충격을 방지하는 것이죠. 또 이 패드 덕분에 사냥 시 소리를 내지 않고 사냥감에 가까이 접근 할 수도 있어요.
사람은 걸을 때 발뒤꿈치를 이용해 체중을 지탱하지만 강아지들은 발가락에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해요. 그래서 섬세한 발가락뼈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세인트버나드’와 ‘뉴펀들랜드’ 같은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던 품종은 다른 개들보다 좀 더 크고 넓은 패드와 커다란 발톱을 갖고 있어요. 추운 환경에 맞게 발바닥이 눈과 얼음을 더 잘 밟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죠.
자주 산책하고 밖에서 주로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 발바닥이 땅에 지속적으로 닿아 금세 갈라질 수 있어요. 더구나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에는 피가 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해요. 따라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때는 애견전용 신발이나 양말을 신겨주는 것도 발바닥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또 주기적으로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문질러 발바닥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목욕시킨 후에 발바닥에 강아지 전용 풋 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아요. 풋 크림은 가급적 반려견이 핥아먹어도 안전한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해야 해요.
이처럼 강아지에게 있어 발바닥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게다가 발바닥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모여 있어 작은 상처로도 많은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요. 다른 피부조직만큼 재생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 한번 다치면 치료하기도 매우 까다롭답니다. 그러니 평소 반려견의 발바닥을 잘 살펴 관리해주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