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대출 채무액, 부동산업에 몰려
수협 대출 채무액, 부동산업에 몰려
  • 박정애 기자
  • 승인 2018.10.30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은행 대출구조 문제점 지적
윤준호 의원 "가격급등에 편승"
윤준호 의원
윤준호 의원

[가야 ·양산일보= 박정애 기자]  윤준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 을·사진)이 수협은행의 대출 구조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 농림어업인들에게는 도움이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윤준호 의원이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수협은행 대출 채무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업 대출채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의 대출 채무액은 2013년 1분기 11조 5,631억 원에서 2017년 1분기 14조 2,159억 원으로 2조 6,528억 원 증가했으며, 2018년 3분기에는 14조 2,784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개인에 대한 대출 채무액은 같은 기간 4조 7,486억 원에서 6조 7,554억 원으로 2조 68억 원 증가했고, 2018년 3분기까지 7조 2,585억 원으로 법인의 대출 채무액을 넘어섰다.

개인에 대한 대출 채무액 중 가장 큰 비율은 부동산업이 차지했다.

이에 윤준호 의원은 "수협은행 대출의 부동산업 비율 증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편승하며 정작 농림어업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한 뒤, "특히 개인의 대출 채무액은 2018년에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대출도 사업의 일환인 금융업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특정 업종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뒤, "특히 서민들이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의 집중은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행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수협은행은 수협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보고 대출 구조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