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 보드라운 골뱅이(@)가 '쫄깃쫄깃'
육질 보드라운 골뱅이(@)가 '쫄깃쫄깃'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11.0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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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유일, 자연산 골뱅이 재료 사용
증산 라피에스타 뒤 핫플레이스에 영업
가격 저렴한 삼색국수 'KBS 2' 전파 타

[가야·양산일보= 신정윤 기자] 골든벨 자연산 골뱅이전문점

침이 고인다. 알싸하면서도 시큼한 초고추장에 소면이 몸을 담근다. 골뱅이는 바다의 내음을 그대로 접시에 갖고 들어왔다. 소주 한잔을 들이키니 귓속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골뱅이는 술안주로 인기가 좋다. 흔한 안주가 된 것은 골뱅이 통조림이 나오면서 부터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음식은 골뱅이무침이다. 초고추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 것은 흔하다. 이른바 골뱅이야채무침이다.

골뱅이는 학문적으로 물레고둥이라고 불린다. 봄, 가을이 제철인데 씹는 식감이 쫄깃하고 단맛도 난다. 수심 70~500m 사이에 서식하며, 한국과 일본 해역에 분포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감칠맛이 혀를 즐겁게 한다.

골뱅이를 자연산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물금읍 증산신도시에 위치한 '자연산 골뱅이 전문점 골든벨'이다. 가장 번화한 곳에 위치한 이곳에서 친구 연인과 골뱅이 요리를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집 자랑은 양산에서 유일한 자연산 골뱅이를 재료로 쓴다는 것이다. 동해안 지방에서 직접 골뱅이를 구해 와 요리한다. 그래서 신선도와 풍미가 수입산 골뱅이통조림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골뱅이 무침요리 뿐만 아니라 골뱅이탕, 골뱅이버터구이 등 다양한 요리가 있어서 좋다.

골든벨 유래는 호프집으로 시작됐다. 맥주한잔 마시는 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국수를 시작하면서 전국 방송을 탔다. 가격 3,000원에 맛깔스러운 국수를맛볼 수 있어서 방송스텝진이 일부러 찾아 왔다. KBS2 <생생정보>에 삼색 국수로 소개됐는데 깔끔한 육수와 소면이 식욕을 자극한다.

재료를 직접 구하고 육수를 내는 것이 전파를 탔다.

이후 이 집 주인장은 삽겹살에 소주 한잔하는 것은 유명한데 골뱅이에 소주한잔 하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가 의문을 가졌다. 그래서 국수먹고 골뱅이 먹고 소주한잔 하는 가게를 만들었다. "전국에 골뱅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꽤 됩니다. 겨울에는 따듯한 탕으로 여름에는 소면무침으로 드시는 골뱅이가 식상한 술안주에 신선함을 줄 것입니다."

이 집에 오면 야외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포장마차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증산 신도시의 네온사인을 즐기면서 골뱅이를 밧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술꾼이라면 더 좋겠다. 새벽 4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이다. 은은한 조명이 술맛을 땡기게 한다. 다트게임이 있어 술값 내기도 가능하다. 골뱅이 소면무침과 골벵이 탕을 시켰다. 후루룩 후후 불어가면서 국물이 목구멍으로 소주가 물처럼 넘어간다. 골든벨은 프렌차이즈 영업으로 골뱅이의 안주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 해산물의 소비에도 기여하는 골든벨 골뱅이 안주가 양산을 넘어 전국의 술안주로 자리매김 할 날이 머지 않았다.

양산시 물금읍 야리1길 22, 미래타워 1층 110호다. 055-366-0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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