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사단 장병들, 투신 여성 구조 '귀감'
53사단 장병들, 투신 여성 구조 '귀감'
  • 천소영 기자
  • 승인 2018.02.28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안경계작전중 민간인을 구조한 53사단 태종대연대 김민수(왼쪽)하사와 강연찬 일병
해안경계작전중 민간인을 구조한 53사단 태종대연대 김민수(왼쪽)하사와 강연찬 일병

육군 53사단 예하 태종대연대 해안소초 장병들이 투신을 시도하는 민간인을 구조했다. 장병들은 해안경계작전간 감시장비를 통해 자살을 시도하는 민간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관련기관에 전파해 인명을 구했다.

태종대연대 해안소초 감시장비 운용병 강연찬 일병(22)은 지난 21일 오후 4시 33분경, 모니터에서 선착장 주변을 서성거리는 여성을 발견하고 당시 상황간부인 김민수 하사(24)에게 보고했다.

강 일병에 따르면 당시 여성은 신발을 벗고 술병을 손에 든 채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심하게 우는 듯 몸을 흐느끼는 것을 포착한 김 하사는 강 일병에게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을 지시했고, 4시 42분경 여성이 바다로 뛰어 내리는 모습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상급부대와 주변 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항만소방서 대원들은 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민간이 여성 A씨(22)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여성은 신속하게 구조돼 의식이 있는 상태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시장비를 통해 처음 A씨를 발견한 강 일병은 “평소 낚시꾼이 다니는 곳이지만 여성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여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했다”며 “평소 숙달한 감시장비 운용능력이 큰 도움이 돼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완벽한 해안경계작전을 위해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일병과 함께 상황조치한 김 하사는 “구조된 여성이 생명에 큰 이상이 없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평소 상황조치 훈련을 통해 신속한 보고절차를 숙달했던 것이 강 일병과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의 신속한 인명구조 선행과 상황보고는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을 성공시킨 사례로 주변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