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미세먼지·폭염, ‘도시 바람길숲’로 잡는다
양산 미세먼지·폭염, ‘도시 바람길숲’로 잡는다
  • 권환흠 기자
  • 승인 2018.11.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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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도시 바람길숲 전국 10개소 추진…양산시 선정
양산, 지난해 미세먼지 경남서 가장 높아…폭염도 기승
3년간 200억 투입…오봉산·금정산 등 외곽산림 연결

[양산일보=권환흠 기자] 양산시가 '도시 바람숲길' 조성 사업 전국 10개 도시에 최종 포함됐다.

'도시 바람길숲'은 산림청과 기획재정부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국 10개 도시를 선정해 도시 당 국비 100억 원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 양산의 각종 도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시 내 단절된 숲, 중간 허브숲을 연계하여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등 도시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으로,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양산 지역은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25㎍/㎥로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세먼지(PM10)도 46㎍/㎥로 창원시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7일에 38.7℃, 올해 8월 14일에는 39.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던 차였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감소시키고 습도는 9~23% 상승시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내년 설계 작업을 거쳐 2020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2백 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산생활권을 중심으로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오봉산 ▲춘추공원 ▲신기산성 ▲중부산성 ▲금정산을 연결하는 외곽 산림과 낙동강 및 양산천 등 하천, 기존 공원·녹지·가로수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바람길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영웅 양산시 공원과장은 “도시 바람길숲 조성을 통해 양산시의 녹지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폭염 등 각종 환경문제로 고통 받지 않는 살기 좋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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