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국내 첫 어린이 공원묘원 개장
하이패밀리, 국내 첫 어린이 공원묘원 개장
  • 허난세 선임기자
  • 승인 2019.02.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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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공원묘원'…백혈병 소아암 사망자 무료안치

 

어린이 전문 최초 장지인 '안데르센 공원묘원'이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개신교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김향숙) 양평 가족테마파크 '더블유 스토리'(W-Story) 내에 15일 개장했다. 특별히 이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어린이전문화초장지공원으로 백혈병 소아암으로 부모 곁을 떠난 어린이들을 기억하고 무료로 안치하는 공간이다.ⓒ허난세 선임기자
어린이 전문 최초 장지인 '안데르센 공원묘원'이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개신교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김향숙) 양평 가족테마파크 '더블유 스토리'(W-Story) 내에 15일 개장했다. 특별히 이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어린이전문화초장지공원으로 백혈병 소아암으로 부모 곁을 떠난 어린이들을 기억하고 무료로 안치하는 공간이다.ⓒ허난세 선임기자

[가야일보=허난세 선임기자] 국내 최초의 아이들을 위한 공원묘원인 '안데르센 공원묘원'이 문을 연다.

개신교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세계 소아암의 날인 2월 15일을 맞아 양평 가족테마파크 '더블유 스토리'(W-Story) 내에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개장한다.

특별히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어린이전문화초장지공원으로 백혈병 소아암으로 부모 곁을 떠난 어린이들을 기억하고 무료로 안치하는 공간이다.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1155㎡ 규모로,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으로 장례를 진행한다.

어린이 전문 묘원이라는 특징에 맞춰 곰 캐릭터 비석이 설치되고 뽀로로 노래를 비롯한 동요가 흐르게 된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 시신도 제대로 치우지 못한 부모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라며 "아이들이 떠난 후에 남은 가족도 돌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유가 있어도 같은 생명인데 부모보다 먼저 간 자식이라는 이유로 장례도 치르지 않고 재를 뿌리는 경우도 많다"며 "사후에도 어린이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큰 병에 걸리면 부모가 경제활동을 제대로 못 하는 데다 치료비도 비싸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잃고 강물이나 산야에 재를 뿌린 부모는 훗날 아이를 찾아갈 기억의 공간이 없음에 또 한 번 고통받게 된다.

안데르센 공원묘원은 남은 가족들을 위한 애도치유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히 아이들의 장례를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은 부모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사업은 하이패밀리가 주도하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국제사랑의봉사단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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