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일보=정원 기자] 부산외대 부지 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방안을 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초선)은 2014년 2월 이후 6여 년간 방치된 부산 남구 부산외대 캠퍼스 부지에 대한 개발 촉구 기자회견을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열고 "조속한 해결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박재호 의원은 "오는 6월 부산시장 취임 1주년이 되기 전에 오거돈 시장 현장 방문과 더불어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개발방향을 확정해 줄 것"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 후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부지를 "취임 1년 내에 개발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인수위원장을 지낸 박재호 의원의 이날 회견이 다소 엉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오 시장이나 부산시의회 압도적인 의석을 가진 민주당 국회의원이 시의회에 박재범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을 대동하고 회견을 열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다.
총선을 11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사전선거운동으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해 합의할 수 있는 사안도 무조건 기자회견을 여는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있다.
부산시ㆍLH매입이 대안, 800여억원 예산이 문제
부산 남구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는 2014년 2월 남산동 캠퍼스 이전 후 방치되어 인접한 도심 상권의 급속한 침체와 우범화 및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단 한 곳도 성공한 곳이 없을 정도로 낙후된 원도심이다.
2017년부터 박재호 의원에 의해 우암부두 내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지식산업센터’, ‘마리나비즈니스센터’, ‘수소선박 R&D센터’ 등의 건립예산이 확보되어 북항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변모할 지역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40여 년간 우암동, 감만동 지역의 실물경제를 지탱해 왔던 부산외대 캠퍼스를 대체할 폭발력 있는 중심축이 없어 지역주민들은 캠퍼스의 조속한 공공개발을 요청해 오고 있다.
박재호 의원은 “우암동, 감만동 지역은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컨테이너 항만으로 인해 불편과 고통만 견뎌 온 지역”이라며 “지난 40년간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부산외국어대학교를 대신할 새로운 경제발전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부산외대 개발방향이 서야 우암동, 감만동 지역이 이사 가도 되는 지역, 장사 시작해도 되는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다”며 “부산시의 조속한 캠퍼스 개발 대책 확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질의응답에서 박 의원과 박 구청장은 부산시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적극 나서 매입을 통해 새로운 개발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국 예산 800억원 확보가 필요하므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박 의원이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