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정책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추진
지역언론 정책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추진
  • 김봉우 기자
  • 승인 2019.08.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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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 “지방분권의 시작과 완성, 지역언론과 함께”

[가야일보=김봉우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플랫폼에서 지역언론을 배제한 지 6개월이 넘는 가운데 경남에서 관련 대응 방안과 지역언론 정책 발전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이하 지신노협)·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경남도당 지역언론발전특별위원회, 경남민주언론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지역언론 정책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부제: 지방분권의 시작과 완성, 지역언론과 함께)'가 오는 26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언론노조 소속 경남지역 방송·신문노조(KBS경남·MBC경남·경남도민일보·경남신문·경남일보지부)와 민주당 경남도당이 꾸린 지역언론발전특위(위원장 하귀남), 지역 시민단체가 네이버 사태 등 지역언론 위기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자 함께 두 달 가까이 머리를 맞댄 결과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하다.

이 토론회는 준비 과정부터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지역언론 정책을 두고 정당이 지역에서 특위를 꾸린 점도 이채롭고, 방송·신문사 노조가 함께 지역언론 발전에 머리를 맞댄 점도 타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형식만이 아니라 토론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이건혁 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기조발제하는 '경남지역의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로 본 지역언론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해마다 시행하는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에서 경남패널(조사자)만 따로 떼서 분석한 내용으로 채웠다. 타 지역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로 이후 지역미디어 조사·연구의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조발제 내용은 이번 토론회에 이어 내용을 더해 오는 10월 말 별도 보고서로 나올 예정이다.

이후 하귀남 민주당 경남도당 지역언론발전특위 위원장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와 사회적 책임 투자자로서 공공기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보조발제 1)로, 이시우 언론노조 경남대표(경남도민일보지부장)가 '경남지역신문·방송발전지원조례 개정 필요성과 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보조발제 2)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강창덕 경남민언련 이사가 '언론 수용자 입장에서 본 지역언론의 현주소와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이옥선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 '경남도 지역언론 정책과 도의회 역할'이라는 주제로 각각 지정 토론한다.

토론회는 종합토론과 청중 질의응답을 끝으로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끝날 예정이다.

전대식 언론노조 지신노협 의장(부산일보지부장)은 "네이버 등 포털이 권력화하면서 모바일 뉴스 생태계에서 지역은 극심한 배제와 차별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남의 언론노동자, 언론학자, 정당 등이 '지역 미디어 이용자 실상'을 분석한 것은 뜻깊다"며 "지역언론 현황조차 구하기 어려운 한국에서 발품을 팔아 자료를 뽑고, 귀한 자료를 빚어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역언론 조례를 만든 경남에서 이런 산파 역을 해서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장은 "언론노조와 지신노협은 이날 발제 내용, 논의된 과제, 토론장 의견을 갈고 닦아 투쟁의 논리와 지역언론 진흥을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하귀남 특위 위원장은 "네이버는 신문법상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다.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플랫폼에서 지역언론을 배제한 행위는 뉴스유통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역주민의 알권리를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며 "이는 네이버의 제1대 주주이자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사회적 책임(ESG) 이행을 강제하는 형태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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