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시외버스 고속도로 이용, 요금인하" 촉구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시외버스 고속도로 이용, 요금인하" 촉구
  • 김봉우 기자
  • 승인 2019.12.10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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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시간 단축, 교통비 인하 가능...전국 시외버스 노선 전수조사 필요
경남지역 시외버스 고속도로 이용시 노선별 요금비교 지도(사진=조현근 논설위원)

[가야일보=김봉우 기자]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가 10일 시외버스 노선조정과 요금인하를 촉구했다. 시외버스의 통행시간과 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고속도로 이용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서 진주시와 창원시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운행하지 않고 국도로만 운행하고 있다. 함양에서 진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들은 비싼 비용을 들여 만든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운행하지 않고 진주↔원지↔산청↔생초↔수동↔함양으로 군데, 군데 거쳐가면서 운행하고 있다.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통한지 20년이 넘었음에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는 단 한 대도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많은 수의 시외버스 회사들이 고속도로를 놓아두고 국도로 운행하는 것은 버스요금에 기인하는데 이는 도로의 성격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는 부분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고속도로는 1km 당 70.7원, 국도는 1km당 131.82원을 요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버스 요금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잘대적으로 업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함양과 진주를 오가는 시외버스 요금은 7800원이다. 국도가 아닌 고속도로를 운행할 경우 대략 61km 거리이다. 고속도로를 운행할 경우 요금은 4300원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시내를 통과하는 경우에도 4800원이면 충분하지만, 현재 함양에서 진주까지는 7800원을 받고 있다. 교통약자인 노인, 청소년,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외버스가 도리어 더 비싼 요금을 매기고 있는 실정이다.

요금 차이가 3000원에 달하며 왕복하면 6000원을 더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양과 진주를 왕복하는 이용객이 1일 2000명이라고 가정하면 1년이면 22억의 요금을 함양군민과 진주시민들이 더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가 11일 경상남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시외버스 노선조정과 요금인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조현근 논설위원)

1998년 통영대전고속도로 중 서진주 나들목에서 함양 분기점까지 49.8km 구간 개통이 된지 21년이 지났다. 21년동안 더 지출한 요금을 계산하면 1일 2000명 기준이라면 460억원이 더 지출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당하게 지급 된 돈은 모두 함양군민과 진주 그리고 경남도민 등이 '억울하게' 지출한 금액이다. 이 비용은 21년 동안 함양군민 1인당 100만원을 더 지출한 것이라는 계산이다.

수많은 요금이 지출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소요시간이 길고, 비용은 더 들어가고 있다. 적자노선이라면 함양-진주 구간에 여러 회사가 운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마산과 창원에서 함양까지 가는 노선의 경우 마산과 창원에서 출발하여 바로 함양으로 가지 않고 진주까지 들어감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도청 소재지인 창원에서 함양까지 직통으로 가는 차량이 없다 보니 함양에서 대전까지 가는 거리는 창원과 거의 같은 120km이지만 시간은 대전까지는 1시간 20분 내외인데 비해 함양에서 창원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로 1시간 10분 가량 차이가 난다.

또한 요금도 함안에서 대전까지는 9200원인데 비해 창원까지는 1만 3700원으로 4500원이나 차이가 난다. 창원에서 함양까지 직통으로 가는 차량이 있다면 많게는 4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단축될 수 있을 것이다. 함양에서 동서울버스터미널까지 280km이고 3시간이 소요되지만 요금은 2만 500원으로 120km 걸리는 창원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요금이 지출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함양군민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더 저렴하고 시간이 덜 걸리는 대전과 대구로 가는 것이 비용과 시간이 더 적게 소요된다. 행정구역은 경남이지만 생활권은 대전과 대구라는 말에 대해 경남도청이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마찬가지로 함양군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상대적 교통약자들을 위해 시간과 요금이 더 저렴하고 적게 걸릴 수 있음에도 21년 동안 경남도, 진주시, 함양군은 손을 놓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경남도민과 함양군민을 위해 시외버스 거리 및 요금에 관한 부분을 전수조사해야 하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 노선의 증설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또한 함양이나 거창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 이외에 다른 지역의 경우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함양에서 출발하는 광주와 전주노선의 경우에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 함양군민들이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남도의회는 시외버스 요금 책정과 시외버스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이 부분을 경남도내 버스노선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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