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가덕신공항 추진전략 모색 "관문공항 염원 여론 싸늘"
부산시의회 가덕신공항 추진전략 모색 "관문공항 염원 여론 싸늘"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9.12.2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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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입지타당성 검토, 다양한 추진전략 모색...김해공항 확장보다 1조원 절감, 시의회 '후끈'
남언욱 단장 "정부 방향 회의감, 균형발전 의지 의구심...국립중앙해양박물관 인천 건립 부당"
부산광역시의회 남언욱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TF 단장이 20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가덕도 신공항 입지 타당성 검토 및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전략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에서 부산연구원 이은진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선임기자)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동남권 관문공항을 염원하는 부산지역 여론이 싸늘해지는 가운데 20일에는 시의회에서 강력한 추진전략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부산광역시의회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TF(Task Force) 남언욱 단장(해양교통위원장)은 "정부의 정책방향에 회의감이 든다. 균형발전에 대해 관료들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며 "이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송년회 모임 등 여론이 녹록지 않음을 실감하는 지역구(해운대구을) 시의원이자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서의 분석력을 보여준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최근 친문재인 대통령 노선으로 분류되던 인사들도 사석에서는 "부산 민주당 국회의원 6명 모두 다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이다. 물론 "다른데서 10명쯤 되고..."라고 덧붙였지만 표정들은 심각하다.

이런 저변의 여론은 무시하고 장미빛 청사진에 취해 "수도권 중심주의자들에 둘러싸여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대한 불만은 곳곳에서 감지된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무 상임위원장으로서 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해온 남 위원장의 인사말에 공감하는 박수소리가 높았다.

특히 남 위원장은 "정부가 인천에 국립중앙해양박물간을 1천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짓겠다는데 부산이 반대하지 않았다"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을 중앙박물관으로 지정해야  '동북아 해양수도'가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부산의 위상추락을 염려하는 여론을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날씨만큼이나 식어버린 부산지역 여론을 어떤 소재로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가덕신공항 건설 당위성을 천명하고 향후 추진 전략 논의를 위해 오후 2시부터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최근, 국무총리실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해 김해신공항 재검증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부울경 공동 검증결과 "김해신공항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항공수요 대비 시설용량 부족, 소음영향 확대, 항공기안전 위협, 확장성 부재 등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부적합한 것이 드러난 만큼" 동남권 관문공항의 최종 부지로 강서구 가덕도에 관문공항을 짓는 것에 대한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는 좌장인 남언욱 위원장을 비롯해 부산연구원 이은진 연구위원이 “동남권 관문공항(가덕신공항) 건설 검토 연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오원세 시의원, 이동호 시의원,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정헌영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임종철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유병화 대영엔지니어링 기술사(항만·해양) 등 6명의 지정토론자가 열띤 토론을 펼친 후, 방청객과의 자유토론으로 이어졌다.

남언욱 단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가덕신공항의 입지적 타당성과 김해신공항보다 24시간 운영가능하고 안전하며 확장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의 당위성을 천명하는 동시에, 기존 김해공항 확장에 필요한 예산보다 1조원 적게 드는 사업비 절감 효과까지 있어 향후 산업단지 조성, 물류거점도시 부산으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는 추진 전략을 모색하고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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