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철거민 청사난입시도...동절기 철거 중지 행정지도
[종합]철거민 청사난입시도...동절기 철거 중지 행정지도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9.1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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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 재개발조합측 명도소송끝 충돌 후 적극 대응 "2월말까지 철거중단"
시청앞 현수막, 농성천막 늘어나..."만성민원 적극 대처, 창의행정 절실" 공감
한국철거민연합이 2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 앞에서 '동잘기 철거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마친 후 일부 참가자들이 청사 경비 담당자들의 만류에도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철제 셔터를 수차례 들어올리고 있다.(가야일보=사진부)
전국철거민연합이 2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 앞에서 '동잘기 철거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마친 후 일부 참가자들이 청사 경비 담당자들의 만류에도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철제 셔터를 수차례 들어올리고 있다.(가야일보=사진부)

[가야일보=사회부 종합] 철거민들이 동절기 철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부산시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경찰의 적극적인 공공청사 경호의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재개발조합측이 강행한 철거에 대해 시청과 구청이 적극 나서 동절기가 끝나는 2월말까지는 철거작업에 나서지 않기로 한 상황이어서 항의문 전달 등에 그치지 않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과격한 행동으로 철거민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한 공감대를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오후 부산광역시 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철거민연합 주관 집회를 마친 일부 시위대가 시청 경호담당자들의 만류에도 내려진 철제셔터를 수차례 흔들어 대면서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들과 시민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출동한 경찰들이 양측에 도열해 잠시나마 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치하는 상황이 벌어져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전국철거민연합이 23일 오후 부산광역시청 앞에서 개최한 결의대회 현수막(사진=가야일보 사진부)

물론 과격해진 일부 시위대를 진정시킬 목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동북아 해양수도를 자임하는 대한민국 제2도시 청사 경호는 민원인들이나 방문객 등 시민들이 행복하지는 못해도 이해할 정도로는 안전하게 지켜야 마땅할 것이라는 바람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오가는 중앙대로변의 청사 앞에 해를 넘겨 붉은 현수막 수십장이 걸려 나부끼고, 철야농성을 벌이는 천막들이 추위를 막기위해 비닐로 동여맨 곳이 여러 곳에 방치되는 등 사실상 시청 앞은 난장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가운데 세워진 성탄절 조형물이 을씨년스러울 지경이라는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어려운 분들의 억울한 심정이나 하소연을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는 당국자들의 고충이야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지만, 혹한기로 접어드는 연말에도 농성천막과 현수막 '하소연'들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만성적인 민원도 있겠지만 장애인 단체들의 민원을 적극 대응해 오거돈 시장이 허심탄회하게 부둥켜 안기도 했던 사례처럼, 시정 각 부문에서 창의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으려는 민선 7기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는 제언이 많이 들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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