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정 상반기 정기인사, 전보 최소화 "신중"
김경수 경남도정 상반기 정기인사, 전보 최소화 "신중"
  • 이연동 기자
  • 승인 2019.12.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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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ㆍ청년ㆍ노인 등 인구변화ㆍ행정수요 선제대응, 전문성 유지ㆍ업무연속성 강화
첫 여성 농기원장 최달연 승진 임명, 주무담당 사무관 여성 3명 배치 "친여성 인사"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야일보 자료사진)

[가야일보=이연동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 선고가 유예되면서 단행한 내년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뚜렷한 친여성 기조를 선택하며 새로운 인사방식을 선보였다.

김 지사는 당초 지난 24일 선고로 인해 인사가 유동적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다행히' 선고가 4주 연기되면서 새달 21일로 변경됐다, 따라서 도정의 안정적인 정기인사가 발표된 것이다. 현재 김 지사는 1심에서 법정구속된 후 항소심 재판부가 보석으로 석방한 상태이다.

3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국장과 부단체장 등 3급 부이사관 이상 고위직 인사에 이어 전날 4급 서기관 과장급과 5급 사무관 이하 주무관들에 대한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참고로 6급 서기 이하 직원들의 업무추진력과 사기진작을 위해 최근에는 주무관으로 호칭하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는 조직개편, 공로연수, 명예퇴직 등에 따른 후속 인사로, 총 1,366명이 대상이다. 승진 190명, 전보 627명, 신규 91명, 시군전입 10명, 직제개편 등 448명 등이다.

인구변화에 따른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권익을 전담하는 ‘여성정책과(과장 한미영)’와 출산과 보육 등 가족지원을 위한 ‘가족지원과(과장 홍민희)’, 그리고 청년인구 유입 강화를 ‘청년정책추진단(단장 개방형)’을 분리 신설해 여성가족청년국으로 신규 통합(국장 박일동) 했으며, 초고령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노인복지과’도 추가 신설해 사회복지직 박영규 서기관을 초대 과장으로 배치했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과 인재양성 통합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추진단(단장 장재혁)’과 ‘통합교육추진단(단장 민기식)’을 도지사 직속으로 직제 개편해 그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했다.

특히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승진자 대부분을 관련 업무 실국 과장 및 담당 사무관으로 전보하고, 5급 이하에도 승진, 개인고충 등 불가피한 사유 외에는 2년 미만자에 대한 전보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간부 공무원을 적극 배치한다는 기조가 이어지면서 농업기술원장에 여성 최초로 최달연 기술지원국장을 도에서 제청해 승진 임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본청 실국 주무담당으로 안전정책담당에 심유미, 산업혁신담당에 윤두희, 여성정책담당에 이종하 사무관을 발령했으며, 전략산업과장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계획교류를 마치고 복귀한 이미화 서기관을 배치해 "능력위주의 유리천장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격무부서에서 능동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업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소적재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조직개편과 전보에 따른 공백과 도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활한 인수인계 계획을 세워 업무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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