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화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합니다
[취재일기]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화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합니다
  • 양삼운 선임기자
  • 승인 2020.01.0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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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의 자신감 불구, 도정혁신 넘은 구상 잇달아 선보여...정권차원 거대담론 그쳐
기자간담회서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추진" 강연 비판자초
집권주의 관료 뒤에서 언제까지 지역균형 발전과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막을 것인가?

[가야일보=양삼운 선임기자]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4주 연기된 후 부쩍 도정 차원을 넘어서는 구상을 잇따라 밝히는 등 도정불안을 넘어 대선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도 30분간 거대담론에 치중한 강연을 강행해 기자들의 반발을 사는 등 "아직도 도정을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섣부른 대선도전 의욕을 숨기지 못하는 것인지, 꽤 조급해 보인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는 전언이다.

역대 민선 도지사들이 걸었던 "큰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집무실이 현관 서쪽에 있어 잔디밭과 헬기장이 내다보며 타고 날아갈 생각만 한다"며 "도정혁신을 위해서라도 집무실을 동편으로 옮겨 멋지기로 소문난 도청 정원을 보면서 도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정시책을 구상하게 해야 한다"는 심각한 제안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첫 민선 도지사인 김혁규 전 지사는 임명직까지 10년간 재임하고도 중도사퇴 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국무총리설이 파다했으나 지명도 받지 못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그쳤다. 도민들은 권한대행을 맞아야 했고 도정은 표류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약관' 40대 초반에 입성한 김태호 지사는 관용차를 바꾸면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 연임에 성공했지만, 3선을 포기하고 예상대로 총리지명을 받았다. 이때 필자는 보궐선거에 나서 단기간에 재선의원에 오르시라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국회 인준에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엉뚱하게 아내가 울었다는 등 '망언'을 하다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장관급 청문회에 3번 나섰지만 이런 자세는 아니었다"는 질타를 듣고 결국 자진사퇴하고 말았다.

하지만 도량 넓은 도민들은 거창에서 도의원을 지낸 후 군수를 중도사퇴하고 도지사에 오른 실력을 인정해 연고도 없는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당선증을 안겨주며 '선거의 달인'이라는 평을 얹어주었고, 재선까지 성공한 그는 김경수 도지사에게 의원직을 물려주게 된다. 이후에는 잘 아시는 대로 김경수 지사도 의원직을 던지고 2018년 6월 도지사 선거에서 김 전 지사와 맞붙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세평을 증명하듯이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휘날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이에 앞서 2010년 김태호 지사에 이어 무소속으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의 연합공천 야권단일후보로 당선증을 받고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한 김두관 의원은 원래 계획대로 2007년에 이어 2012년에도 대선에 나선다. 다만 뜻하지 않게 도지사에 올랐다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고, "매일 70~100여건의 결심을 해줘야 하는 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나서는 것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는 소신에 따라 사퇴후 결연하게 맞섰지만,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뒤늦게 책을 내고 정계에 들어온 문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직을 안겨주고 만다.

"서울지역 언론들 몇몇이 호들갑을 떨며 공주마마이자 수첩공주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012년 대선에서 맞서기에는 이장출신이 낫다는 허황된 마구니들에 홀려 경거망동한 결과 도정은 역시 권한대행을 거쳐 홍준표 도지사라는 '괴물'에게 4년4개월에 이어 보선도 무산시키기 위한 팩스사퇴라는 치졸한 공작적 망동에 당해 도정은 피폐해지고 경남은 사막화되고 말았다"는 날선 지적도 상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도민이 염려하는 항소심과 불안한 도정에 대해서는 모른채 하며 때아닌 대선공약 차원의 메가시티론에 이끌려 "기자들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특강 형식으로 교육을 하겠다"는 일부 몰지각한 건의를 받아들여 신년벽두부터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도정이 매우 흔들린다는 분석이다.

이쯤에서 김 지사는 거취를 밝히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는 제안도 나온다. "재판에 집중하느라 밤잠을 설치지 말고, 도민의 불안을 덜어야 하는 차원에서라도 사퇴하시고, 정권 후반부에 주춧돌이 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답게, 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어떠냐" "이후를 도모하시는 게 정권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제언들이다. 비록 총선과 함께 도지사 선거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어차피 맞을 매라면 자청해서 정리하고, "기존 후보들을 누르고 전략공천을 강행한 후과를 감수해야 한다" "젊은 도지사로서 도민이 편안해지는 안정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경남은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미래세력과 수구와 구태를 수호하려는 과거세력의 일대 격전을 통해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김 지사가 말하는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도 만들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권 차원의 깊은 고심이 필요해 보이지만 의외로 답은 단순한 곳에 있는 법이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공이 있으면 상을 주고, 일자리는 능력을 보고 써야 한다는 것이 진리이다. 지금 정국을 조율하고 있다는 최재성 전 사무총장이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과연 이 세상의 주인이라면 중앙집권론의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용히 계신다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을 계속 불러낼 필요는 없어보인다는 관측이다.

동남권 관문공항을 향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의 2년에 걸친 호소에도 못들은 채 하는 정치인들이 과연 선출직이 맞는지, "부산 6명은 다 떨어진다"는 평이 거짓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야권의 분열을 통해 의석만 유지하겠다면 정권수호에 유신을 감행한 군부독재 새력과 과연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과연 이 정권 3년간 국민은 행복해지고 있는지, 자신들의 지방권력들이 제대로 시도민의 안영과 행복지수를 드높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언제까지 야당탓으로 무능함을 감추고 죄상을 숨기며 선거에만 집중할 것인가? 그것도 사술로...

해운대을 보선에는 살펴보지도 않고 20일전에야 김포로 보내더니 이제는 1년 6개월을 갈고 닦아 지방선거는 물론 여론조사들마다 30% 내외로 앞선다는 분석이 쌓이자 이젠 누구를 보내도 되겠으니 다시 동남권으로 가달라는 요구는 제안인가 차출인가 유배인가 답해야 한다.

이런 상황들은 눈을 감은채 양산이냐 강서냐가 뭐 그리 대수인가? 도지사 보선을 같이 하거나 양산에 나서면 어차피 중도사퇴 프레임을 덧씌우려 할 것이고, '살아 돌아오면 좋고, 떨어지면 더 좋고' 식의 제식구 감싸기로는 정권의 안위는 물론 퇴임 후도 보장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누가 사저가 있는 양산을과 양산갑, 양산시청을 지킬 것인지 정확하게 답해야 한다.

여론 떠보기 식의 저급한 정무기획과 전략홍보 수준으로는 지치고 날선 동남권 여론을 잠재울 수 없을 뿐 아니라 "4년전 5명만 당선시켜 주시면 2년안에 착공하겠다"고 하신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정확하게 문서로 공개해도 믿지 못하겠다는 지적들이 넘쳐난다.

도대체 철밥통인 관료들을 통제하라고 선출하는 정치인들이 무능하게 관료들에 떠밀리거나 오만방자해져 이를 악용해 사익을 챙기며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몰라라 하고, 후안무치하게도 '5개 시도 합의'를 앞세우며 전임 정권과 빼다박은 듯한 망발을 고수하고 있다니!

같은당 원로인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복심이라는 경남도지사의 합동 건의에도 국토부 장관이라는 자가 감히 800만 시도민을 대표하는 건의와 집회와 시위에도 한줌 관료 나부랭이들의 세치혀에 놀아나고 있으니...

이런 것을 보시려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죽음을 각오한 단식으로 지방자치제를 부활시키신 게 아닐진대, 이나라 선량들은 하나같이 국토부 공무원 뒤에 숨어서 오르는 부동산에 미소지으며 쌓여가는 정치자금을 어떻게 우표로 바꿀 지만 고심하고 있다니 이 정권은 고사하고 이 나라와 민족의 희망과 미래는 과연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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