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제관광도시에 부산 확정… 향후 5년간 500억원 국비지원
문체부, 국제관광도시에 부산 확정… 향후 5년간 500억원 국비지원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0.01.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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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야 57개 사업 1500억원 투입 "한국관광의 미래 선도, 원더풀 부산" 비전 추진
오거돈 시장 “핵심가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동남권 경제부흥 ‘관문공항’ 조속결정” 역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을 선정한 데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신동열 기자] “국제관광도시 부산! 한국 관광의 미래입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28일 부산광역시를 ‘국제관광도시 공모’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가칭)국제관광도시 부산 추진위원회를 범정부적으로 구성하도록 요청해 한국 관광의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높은 오 시장이 다시 한 번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부임 이후 첫 번째 임무였는데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이 선정되는 과정에 관계 공무원들이 수십차례 연습을 거치며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 큰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장도 "관광전문 조직으로 거듭난 관광마이스국의 젊은 주무관들이 나선다고 하여 부담스러울 것이라 염려했지만 무난하게 발표를 진행해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치하했다.

지난 6일 실사와 최종심사에서 발표를 맡았던 정희나 주무관은 "1년 가까이 준비하고 끝까지 열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마무리에 나선 후 육아휴직에 들어간 모진철 주무관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회견장에는 송세관 부산광역시관광협회장(태평양관광 대표이사)과 부산시의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 이준승 환경정책실장, 배병철 시민행복소통본부장, 조용래 관광마이스산업국장 등 실국장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관광도시 선정의 의미를 더했다.

국제관광도시 육성 기본계획 수립 및 브랜드 전략 수립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광역지자체 중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이날 △국제관광도시를 부산광역시로 △지역관광거점도시를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로 하는 관광거점도시 5곳을 선정, 발표했다.

문체부는 부산시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인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이 가장 우수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도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리고 다양한 축제, 역사문화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핵심사업이 돋보이고, 정책이해도가 높아 향후 남부권의 국제관문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관광도시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확산을 실현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견줄 수 있는 관광거점도시를 국가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국가관광 발전전략의 핵심사업으로, 이번 선정은 부산이 한국관광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관광전략의 핵심으로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 선정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희준 부산관광공사장, 정희나 관광마이스산업국 주무관, 오 시장, 박성훈 경제부시장, 송세관 부산광역시관광협회장(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부산시는 ‘한국관광의 미래, 원더풀 부산’이라는 비전으로, 향후 5년간 3개 사업 분야, 57개 세부사업에 총 1,500억 원(국비 500, 시비 1,000)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핵심사업 분야로 ▲국제관광도시 육성 기본계획 수립 및 브랜드 전략 수립, ▲부산브랜드 관광기념품 개발 등 ‘부산 브랜딩’ 사업, ▲해외매체 광고 및 드라마 촬영지원 등 ‘전략적 홍보·마케팅’, ▲일상이 관광이 되는 해양레저체험 콘텐츠 및 걷기코스 개발 등 ‘Beach Life & the City’, ▲국제영화제 갈라쇼 상품 개발 등 ‘사계절 축제와 MICE 발굴’ 등 33개 세부사업에 879억 원을 투입한다.

둘째, 전략사업 분야로 ▲부산형 관광플랫폼 TaaS 구축 등 ‘혁신적 스마트 관광기반 구축’, ▲부산관광패스 개발 및 대중교통 불편개선 등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 ▲부산관광데이터 분석센터 운영 및 관광·MICE강소기업 육성 등 ‘부산형 관광생태계 조성’, ▲범시민 외국인 친절 캠페인 등 ‘글로벌 친화 여행문화 개선’ 등 19개 세부사업에 585억 원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부산형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 도시재생 연계 관광생태계 조성 등 관광 연계 사업으로 36억 원을 투입하여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민선7기 부산시는 무궁무진한 관광 잠재력에, 세계적 수준의 관광인프라,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성공개최를 통해 얻은 아세안이라는 관광시장까지 모든 구슬을 고루 꿰어 미래의 보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의 핵심도시로 우뚝 서고, 더 나아가 모든 관광전략을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시민들의 의지와 소망을 담아 ‘세계인이 찾고 싶어하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는 소감도 밝혔다.

오 시장은 아울러, “이번 국제관광도시 선정의 핵심가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이라면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의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에 맞먹는 광역경제권이 형성돼야 한다. 동남권 경제부흥의 핵심은 ‘공항’”이라는 점도 지적하며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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