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거돈 부산시장 "검사인원 대비 확진자 비중 줄어"
'코로나19' 오거돈 부산시장 "검사인원 대비 확진자 비중 줄어"
  • 양희진 기자
  • 승인 2020.02.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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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명단 추가확인 필요, 불응시 경찰 협조 강제조치 불가피"
종교계, 경제계 인사들 앞장서 코로나19 극복 써달라며 성금품 기탁 "감사"
"외출 모임 자제, 종교활동 영상이나 가정 내 모임 등으로 대체" 당부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열어 "주말에는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시고, 종교활동도 영상 등으로 대체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신천지 관련해서는 연락두절 문제, 확진자 가운데 4명이 신천지 환자 1만 4521명 명단 가운데 없어서 추가 확인을 요청하겠다"며 "협조하지 않을 시 경찰 협조를 받아 명단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28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열고 전달받은 신천지 명단에 확진자들이 포함되지 않은데 대한 추가조치와 확실한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거돈 시장은 "21일 부산에서 최초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다. 참으로 길고 무거운 시간이었다"며 "하루하루 확진자 현황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며, 확산방지와 조기치료,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불안과 공포를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지금 이 순간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나온다. 하루하루 그 위대한 가능성을 경험한다"며 "불교연합회 범어사 경선 스님과 조계종 종정이신 해운정사 진제 스님, 그리고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 등 종교계와 경제계 인사들이 앞다투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품을 전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IMF사태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했던 '금모으기 운동'을 생각했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위대한 부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지역 확진자는 전날 17시 기준 60명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 확진자는 66명이다. 온천교회 확진자는 1명 늘어 총 29명이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부산시내 신천지 신도 1만 4520명에 대한 1차 유선조사를 이날 오전까지 완료했다. 사전에 신천지 부산 교단에서 전체 신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화통화에 응할 것을 독려했으며, 시에서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화연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424명의 공무원들을 배정해 전체 신도에게 3차례 이상 연락했고, 이 중 연결된 신도는 총 1만3672명, 연결이 되지 않은 신도는 총 848명으로 총 94%가 조사에 응답했다. 연락이 되지 않은 신도들에 대해서는 현재 2차 유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신도들은 경찰 측과 협의해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연락이 된 1만3672명 중 유증상자는 196명이었다. 이들은 즉각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토록 했으며, 진행 경과 및 결과를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증상이 없다고 밝힌 1만3476명도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2주간 매일 2회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조사결과 및 진행경과를 매일 설명할 예정이다.

의료방역시설에 대해 오 시장은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검사를 받게 되어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는 전체 검사인원 대비 확진자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나 악화될 수 있다는 각오로 충분한 격리 병상과 시설, 인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료원 소개가 이날까지 완료되면, 548병상의 간격 조정을 통해 268명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국군부산병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의해 지역 내 격리병상을 총 646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28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84명의 의사와 191명의 간호사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9개의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111명의 의사와 107명의 간호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어제 저녁에는 부산시 의사회와 병원협회 차원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확진자 확대시 인력과 시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마스크 수급에 대해 오 시장은 "정부에서 오늘부터 매일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우체국·농협 등 공적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이 물량들이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부산시와 구군은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의료진, 임시격리시설, 대중교통 종사자에 대해 지금까지 약 108만개의 마스크를 지급했다. 앞으로도 마스크 공급이 시급한 곳에는 시와 구군이 협력해 공급할 예정이다.

오거돈 시장은 "내일부터 주말이 시작된다. 답답하시더라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종교활동도 영상이나 가정 내 모임 등으로 대체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우리 시는 주말에도 24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사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질문답변에서 "질병관리본부 방침대로 유증상자만 자가격리 조치 후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하도록 조치한다"며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위치추적 등 소재를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변 부시장은 "신천지 명단은 보안서약을 하고 받아 전화 확인에 사용하는 것으로 경찰에 공유하기는 어렵다"며 "경찰이 필요하면 질본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확진자 비중 감소에 대해 "27일 1319명을 검사해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전날에는 959명을 검사해 5명이 양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질본과의 명단 차이에 대해 안 과장은 "최초 검사 보건소 등 의료기관 소재지 기준으로 분류해 부산 환자로 등록되는 경우도 있다"며 "질본이 환자가 폭증해 재분류하기 어려워한다"고 답변했다.

추가 병상 확보에 대해 변 부시장은 "국군부산병원은 230병상 규모이다., 국군 의무사령부와 중앙정부 협의 따라 소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도 오거돈 시장 기자회견에는 6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회견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주말과 휴일을 계기로 시민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학진자 발생이 더욱 누그러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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