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고 힘든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
“가장 낮고 힘든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
  • 정치부종합
  • 승인 2018.03.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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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경숙 양산시장 예비후보
23년 만에 민선 여성시장에 도전장
삼양화학 이전·쇼핑몰 운영 등 공약
“주민들 요구에 걸맞은 생활정치로
구태정치 청산하고 시정 이끌어야”

양산일보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양산시장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그 첫 번째로 간호사 출신의 노동운동가로 특이한 이력을 자랑하는 더불어민주당 심경숙 예비후보를 만나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23년 만에 민선 여성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심경숙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가장 낮고 힘든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23년 만에 민선 여성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심경숙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가장 낮고 힘든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23년 만에 민선 여성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출마의 변은.

최근 연일 터져 나오는 미투 운동을 보면 우리사회의 여성이 얼마나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 살아왔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고위직여성, 정치권 등의 여성에게 힘이 주어질 때 과연 감히 최근 미투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지금은 70~80년대 개발위주의 시대가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환경, 교육, 복지 등 내 행복추구권이 더 요구받는 시대다. 남성의 힘이 필요한 게 아니라 여성의 날카롭고 섬세한 삶의 지혜가 더 요구된다.

15년의 정당생활과 노동조합활동, 다섯 번의 선거(네 번의 시의원선거, 한 번의 국회의원선거), 그리고 두 번의 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것 역시 가장 약자를 중심으로 해야 모든 사람이 편안해 진다라는 것이다.

두 아이의 엄마, 노동자의 삶속에서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살아온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발전을 바라는 그런 내 맘 같은 정치를 잘할 수 있는 사람, 유일한 여성후보 심경숙 뿐이라고 감히 자신한다.

-주요 공약과 실천 방안은.

첫째, 예술의 전당(가칭) 이전 건립이다. 이후 성장할 양산시의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문화예술회관은 턱없이 작고 복잡하며 위치가 적합하지 않다.

김해시가 인구30만에 문화의 전당을 만들었듯 최소 1500~2000석 규모에 문화가 한곳에서 어울릴 수 있는 복합 문화 타운이 필요하다. 지금의 사업계획은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점이 많다.

특히 부지 선정에 많은 허점이 있다.

실천방안 및 효과는 부산대 부지를 일부 매입해 건립하면 ▲비좁은 예술의 전당 문제 해소 ▲부산대 유휴부지 일부 해소 ▲비좁은 시청사 문제 해결 (현재의 문화예술회관을 시청사로 활용) ▲증산신도시 주차난 해소 ▲증산신도시 상권 활성화 등 1석5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의 위치는 문화예술회관의 공연기능 외에 부대효과가 하나도 없다.

둘째, 삼양화학의 이전이다. 최루탄 제조 공장으로 잘 알려진 경남 양산시 교동 삼양화학을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이미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는 화공·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토양 및 수질, 대기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높은데 방위 산업체라는 이유만으로 관리 감독이 잘 안 되고 있고, 치외법권지로 방치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 회사가 방위산업체여서 이전을 위해서는 회사 동의는 물론 국방부와 협의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해 쉽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전 효과로는, 이 회사가 소재한 교동 일대가 기존 4개 마을 주택지 외에 지난해 925세대의 일동 미라주 아파트가 입주한 데 이어 288세대의 월드메리디앙 아파트가 준공해 대단위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곳을 주거지로 개발하면 양산 물금신도시와 교동과 유산, 어곡동 등 원도심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택지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바라는 초등학교 등 학교문제가 해결된다.

마지막으로 물금신도시~양산 유산공단 1077지방도의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그동안 시에서는 강변도로 등 많은 해결책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해결을 하자 못하고 있다. 어곡산단으로 가는 우회도로 신설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이 또한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세 번째 공약은 시민들의 생활공간, 한곳에서 뭐든 보고 알 수 있는 ‘양산장터 1번가’를 만들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고장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등 모든 제품을 한 공간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 제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물론 양산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박물관에서, 문화원에서 대학에서 어떤 문화행사가 있는지 한곳에서 알 수 있다.

양산은 젊은 도시다. 수도권아래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신도시가 22년 만에 준공이 됐고, 20~40대의 연령대가 인구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쇼핑몰이 더 효과적이다.

양산에는 원동매실, 원동딸기, 원동 미나리, 배네골 사과, 상북 당근, 물금토마토, 배네 새송이 버섯, 삽량 빵, 통도 송엽주 그리고 올해 새롭게 탄생한 울금으로 만든 노랑막걸리 등이 있다.

원동매실은 원동매화축제가 전국적인 축제가 된 만큼 축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절박함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농가에서는 경제적인 수익을 올리는 게 쉽지 않은 사항이라 지자체에서 매실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애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인터넷 쇼핑몰 ‘양산장터 1번가’다.

지역 제품들의 장점을 제대로 알려 소비자에겐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기업에겐 판로가 넓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한몫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 읍면동별로 1개정도의 ‘24시 자율보육센터’를 운영해 맞벌이 부부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

부모의 맞벌이 가정이 늘어가는 만큼 보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산시의 경우 늘어나는 인구와 젊은 층의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추가되는 서비스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이곳의 운영이 필수적이다.

여기서는 언제 어느 때라도 부모들의 시간사정에 따라 하루를 맡기든. 일주일을 맡기든, 1시간을 맡기든 24시간을 맡기든 시간의 상관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누구나 모든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통적 보수 텃밭에서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도 나도는데 본선진출을 자신하나.

자신하고 있다.

지역에서 오로지 한 길로 가장 오랜 시간 진보정당 활동을 해왔고, 당이 힘들 때도 마다하지 않고 다섯 번을 출마해 온 유일한 후보다.

또 현재 재선의원으로서, 양산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양산 똑순이’로 검증받은 준비된 후보다.

경남 전체의 유일한 여성후보로서 시대의 요구인 여성의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양산지방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유는.

고인 물은 썩는다. 그동안 한 정당의 독주 속에 단체장의 비리가 끊이질 않았던 양산인 만큼 이번에 반드시 정당교체가 돼야 한다.

젊은 도시로 급성장한 주민들의 요구에 걸맞은 생활정치로 구태정치 청산하고 양산시를 이끌어나가야 된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양산시장이 되면 시민들을 향해 더욱 낮은 겸손한 자세로 섬기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정치는 우리 삶의 전부다. 삶을 통해서 정치적 철학과 관점이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간절하고 힘든 아픈 이들과 온 간호사로서 20년을 함께했다. 또 노동운동으로 치열하게 싸우며 고뇌했던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면서 살아온 삶 자체가 삶에서 몸에 베여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힘든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 온 유일한 후보라 자부한다.

-도덕성과 청렴성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데 비결은.

비결이라기보다는 살아온 삶에서 욕심을 부릴 것이 없었다. 가장 기본적인 삶이고 당연한 것이다. 도덕성과 청렴하다고 평가받는 자체가 오히려 이상하다.

-이력이 참 특이하다.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계기는.

2001년 병원에서 시작된 노동조합활동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노동운동을 통해 우리가 아무리 돌 던지고, 단식투쟁을 하며 죽을 고생을 하고 싸워도 내 맘 같은 정치인이 제도권 내에 없다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거부감 없이 오히려 사명감으로, 의무감으로 자연스럽게 정치를 하게 됐다.

-5~6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시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이 눈에 뛴다. 특별히 소통에 주력하는 이유는.

소통을 잘할 수밖에 없는 게 나와 시민은 같은 눈높이의 같은 삶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유지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다.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가 답이다. 그런 신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소외되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앞장서 나설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유는.

내 삶에서 함께했던 이들이다. 저 역시 가장 밑바닥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약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기회가 생기게 되고, 가장 잘 들어주게 됐다. 민원해결이 가장 많은 이유다.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여성대통령의 탄핵으로 여성은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정치는 살아온 삶에서 철학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살지 못했던 사람과 비교할 수는 없다. 저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 시민들에겐 내 맘 같은 후보라 자신한다.

지금은 70~80년대 개발위주의 시대가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환경, 아이들의 문제, 노인문제, 교육, 복지 등 내 행복추구권이 더 요구받는 시대다. 남성의 힘이 필요한 게 아니라 여성의 날카롭고 섬세한 삶의 지혜가 더 필요한 시대다.

준비된 후보, 내 맘 같은 정치인 심경숙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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