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선 구도, '세력교체 對 정권심판' 정면승부
부산 총선 구도, '세력교체 對 정권심판' 정면승부
  • 양희진 기자
  • 승인 2020.03.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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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 6명, 장ㆍ차관급 출신 5명, 변호사, 경제전문가 등 막강 라인업 구축"
통합당 "보수우파 통합, 전통적 지지기반 회복...문재인 정권 실정 거듭, 심판론 호응"
정의당 현정길 시당위원장 남구갑 등 4명, 민중당 사하을 김진주 후보, 무소속 관심
부산선관위가 수영강에서 카약동호회와 4.15 총선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자료사진)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판세를 가를 부산지역 선거구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당 등극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국 흐름을 죄우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부산지역 18개 선거구의 선거 결과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6명에다가 장ㆍ차관급을 역임한 후보 5명, 변호사와 경제전문가 등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선거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 할수록 인물경쟁력에다가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 여당이 유리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평가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여성 후보 4명에다가 40대 청년 후보 3명을 공천하는 등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용을 갖추고 총선 필승체제를 구축했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에는 여성이자 40대 초반의 청년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전략 공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남구갑 선거구에는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전략공천됐고, 해운대갑 선거구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수영구에는 40대의 여성 변호사인 강윤경 후보가, 사상구에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전 국회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부산진을 선거구에는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서ㆍ동구에는 이재강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감사, 사하을에는 이상호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가 공천을 받았다.

기장군 선거구에는 최택용 후보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동래 선거구에는 박성현 전 S&T대우 경영본부장이 공천을 받았다.

막판 경선이 이뤄진 중ㆍ영도구에는 김비오 후보가 승리했고, 금정구에서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합격한 입지전적인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이겼다.

부산선대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장ㆍ차관 출신, 변호사 및 경제전문가 등 18개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결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며 "부산 세력교체로 과반수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미래통합당은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새 인물을 수혈하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영도에서 5선을 기록하고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나서 부산은 물론 겨암과 울산에다가 대구경북까지 대대적인 인물교채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막판에 측근공천 등의 비판에 직면해 사퇴하면서 일부 빛이 바래긴 했지만 부산지역만 해도 절반 이상의 현역 의원들을 교체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한 중구영도구에서 우여곡절 끝에 황보승희 전 시의원이 경선을 통과했고, 4선의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한 서구동구에서는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과 곽규택 전 부장검사가 경선 결선을 진행중이다.

부산진갑에서는 서병수 전 시장을 우선추천해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의 삭발 후 무소속 출마에 직면해 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원장인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과의 3파전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부산진을에는 이헌승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3선에 도전한다.

남구갑에는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나서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과 대결하고, 남구을에는 '보수여전사'인 이언주 의원이 전략공천돼 박재호 의원과 정면대결을 펼친다. 수영구에는 전봉민 전 시의회 부의장이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 강윤경 변호사와 신진대결을 펼친다.

해운대갑에는 하태경 의원이 통합과 경선을 통과해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과 재대결에 나선다. 해운대을에서는 입지전적인 김미애 변호사가 나서 2년전 보궐선거를 거친 윤준호 의원과 경쟁한다. 기장군에서는 정동만 전 시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역시 경선을 거친 민주당 최택용 후보와 대결한다.

연제구에서는 이주한 전 시의원이 3전4기 끝에 김희정 전 여성부 장관을 경선에서 제치고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과 대결한다. 이진복 특보단장이 갑자기 불출마한 동래구에서는 김희곤 전 보좌관이 나서 민주당 단수추천을 받은 박성현 전 S&T대우 경영본부장과 맞붙는다.

3선의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금정구에서는 원정희 전 구청장의 경선포기로 공천을 받은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이 단수추천 후 경선을 수용해 입지를 넓힌 민주당 김경지 변호사와 경쟁한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백종헌 전 시의회 의장이 반발하고 있어 무소속 출마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북구강서구갑에서는 박민식 변호사가 무난히 공천을 받아 전재수 민주당 시당위원장과  4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북강서을에서는 45세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나서 민주당 부울경 최연소 후보인 39세의 최지은 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남녀대결을 펼친다. 사상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장제원 의원이 체급을 올린 민주당 배재정 전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다시 맞붙는다. 

사하갑에서는 구의원에서 급성장한 30대 초반 여성인 김소정 변호사와 6년여 지역위원장을 거친 김척수 전 시의원이 경선 결선을 펼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최인호 의원이 정책발표를 하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사하을에서는 민주당에서 당을 옮겨서도 득표율이 올라갔던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이 5선에 도전하며, 민주당에서는 '원조친노' 이상호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가 경선을 거쳐 저지에 나섰다.

이밖에 정의당에서는 현정길 시당위원장이 남구갑에 나서는 등 4명이 출마했고, 민중당에서도 김진주 사하갑 예비후보 등이 나서는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천탈락한 무소속 후보들도 몇 곳에서는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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