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광주 경남신문 대표 구시대적 노동관" 질타
민주노총 "최광주 경남신문 대표 구시대적 노동관" 질타
  • 김봉우 기자
  • 승인 2020.03.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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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반발 기자에 막말, 인터뷰서도 부적절 언행" 사과 촉구

[가야일보 창원지사=김봉우 기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시대에 뒤떨어진 최광주 경남신문 대표이사의 노동관을 나무란다"며 "최근 미디어오늘을 통해 시대에 뒤진 최광주 경남신문 대표이사의 노동관이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최광주 경남신문 대표이사는 희망퇴직에 반발하며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성명에 참여한 기자를 불러 ‘너부터 잘라 줄까’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더해 미디어오늘 인터뷰 내용에서는 ‘먹여 살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현장에서 공정 언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을 무시했다.

민주노총은 "경남신문 기자들의 성명은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린 사측의 희망퇴직에 맞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며 "헌법에서도 언론의 자유와 노동 3권을 보장하고 있기에, 노조 조합원의 성명 발표는 노동조합의 일상이며 기초적인 활동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이사는 조합원이 성명에 참여했다는 까닭으로 대표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폭언을 퍼붓는 직장 괴롭힘을 했다는 비판이다. 민주노총은 "이는 언론 노동자가 생존권을 내걸고 외치는 목소리조차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지위에 취한 경거망동이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인터뷰 과정에서 ‘먹여 살렸다’라는 막말이 지역 언론사 대표이사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느낀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은 "경남신문 언론 노동자들의 노동과 투쟁이 있었기에 경남신문의 역사가 있었고 경남신문의 발전이 거듭되어 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며 "경남신문은 언론인뿐만 아니라 인쇄 노동자, 배달 노동자의 노동이 있기에 지속가능할 수 있다. 결국 ‘먹여 살렸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최 대표이사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우리는 대표이사의 ‘노동의 가치를 업신여기는 잘못된 노동관’이 그동안 경남신문의 보도 방향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 믿고 싶다"며 "하지만 최 대표이사의 발언은 비단 경남신문 내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를 무시한 발언이다. 노동자의 ‘노동’ 없이 어떻게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7만 노동자들은 최 대표이사의 노동관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다"며 "최광주 대표이사는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7만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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